"소량 바이러스에도 무증상·잠복기 감염자 구별 가능"
서울대 "'등온핵산증폭법' 기반으로 한 신속검사 도입"
서울대가 등온핵산증폭법(LAMP)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 분자진단 검사를 도입한다.

22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번 신속 분자진단 검사에 활용되는 등온핵산증폭법 기술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정식 허가를 받은 코로나19 진단 시약을 활용하며, 민감도와 특이도가 각각 95% 이상이다.

신속 분자진단 검사란 외부 진단시설로 검체를 이동하지 않고 검체 체취부터 분자 진단까지의 과정을 현장에서 처리해 2시간 이내에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신속 항원 검사 방식은 충분히 많은 항원(단백질)이 나오지 않으면 검출이 어렵지만, 신속 분자진단 검사는 소량의 바이러스만 존재해도 핵산 증폭 방법을 통해 무증상 감염자와 잠복기 감염자를 구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대는 이날부터 23일까지 시운영 기간을 거친 뒤 26일부터 본격적으로 진단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검사 대상은 자연대 구성원 중 학부생을 제외한 대학원생 및 교직원 등 2천700여명으로, 희망자에만 매주 1회 검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하루 검사 가능 인원은 최대 180명이다.

서울대는 이 검사가 감염 의심자를 선제적으로 찾아내기 위한 보조적인 수단임을 강조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검사에서 감염이 의심되는 사례가 나오면 확진 PCR 검사를 할 수 있는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확인 검사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향후 검사 시행 범위를 확대해 점차 캠퍼스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대는 "질병관리청과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도 신속 코로나19 분자 진단검사를 통해 대학의 교육·연구 기능을 점진적으로 정상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대의 시도가 모범적인 사례가 돼 전국의 다른 대학은 물론 초중고까지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