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부학장, 광주시교육청 장학관 등 면담서 밝혀
시 교육청 "광주·전남 학생들 피해…전남대가 전북 제외할 수밖에"
전북대, 의학계열 지역인재전형 범위 광주·전남 확대 '난색'

전북대가 전남대와 마찬가지로 의학 계열 지역인재전형 지역 범위를 호남권(광주·전남·전북)으로 정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시 교육청 진학 담당 장학관과 장학사, 대입지원관 등은 전날 전북대를 방문해 의대 부학장, 입학처장 등과 면담을 하고 전북대 의학 계열 지역인재전형 지역 범위를 전북에 한정하지 말고 광주·전남까지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들은 전남대는 의학 계열 지역인재전형 지역 범위를 광주·전남, 전북으로 정하고 있지만 전북대는 광주·전남을 제외한 전북으로 국한하고 있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북대 의대 부학장은 과거 예를 들면서 "광주·전남 고교 졸업생들이 전북대 의대에 진학한 뒤 개업의 등 의료활동은 광주·전남에서 하게 되면 전북지역 의료환경에 도움이 안 된다"며 시 교육청 요구를 사실상 받아들이지 않았다.

일부 전북대 관계자는 면담에서 전북지역에서 광주·전남에 대한 '정서'를 들어 지역인재전형 지역 범위를 광주·전남으로 확대하기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전북대가 광주 고교들을 방문해 입학설명회를 하는 것도 차단하자는 등 교장들과 진학 부장들이 전북대의 조치에 격앙돼 있다는 분위기를 전달했고, 면담 말미에 입학처장이 지역 범위 확대에 대해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며 "전반적으로 시 교육청 요구에 난색을 보이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전북대가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 전남대가 지역인재전형 지역 범위에서 전북을 제외해야 한다"며 "광주 학생들의 처지에서 지속해서 해당 대학들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남대와 전북대의 의학 계열 지역인재전형 지역 범위가 동일하지 않음에 따라 광주·전남 최상위권 학생들이 '선의의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더구나 고3 학생 수가 광주·전남이 전북보다 훨씬 많고 의과대학 정원은 전남대가 전북대보다 적은 상황에서 지역인재전형 지역 범위가 '전남대=호남권·전북대=전북'으로 정해진 것은 광주·전남 학생들 입장에선 불공정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 기준, 고3 학생 수는 광주 1만5천여명, 전남 1만6천여명, 전북 1만7천여명으로 광주·전남이 전북보다 82%가량 많다.

2022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은 전남대 125명(지역인재전형 51명), 전북대 142명(지역인재전형 75명)으로 전북대가 약간 많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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