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 주인 총에 맞아 숨지고 약국 운영자 칼에 찔려
주필리핀 대사관 "총 든 강도와 괴한에게 저항하지 말아야"
필리핀 한인 상대 강도 사건 잇달아…2명 사상
최근 필리핀에서 한인들이 강도에게 저항하다가 숨지거나 다친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16일 현지 교민사회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팜팡가주(州) 앙헬레스시에서는 60대 한인이 운영하는 약국에 강도가 들어와 흉기를 휘둘러 주인을 다치게 한 뒤 도주했다.

약국 주인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7일 팜팡가주(州) 마발라캇시에서는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교민이 강도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숨진 교민은 현지인 2명이 매장으로 들어와 총으로 위협하며 돈을 빼앗으려 하자 의자로 내리치면서 저항하다가 변을 당했다.

필리핀 경찰은 현재 용의자들을 쫓고 있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이날 안전공지문을 발표하고 총을 든 강도와 괴한에게 저항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 집이나 사업장에 강도가 들어오면 직접 마주치지 말고 경찰에 신고하는 한편 집이나 사무실에 거액의 현금을 보관하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덧붙였다.

대사관은 "범죄가 빈번히 발생하는 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사건사고 발생 시 대사관 긴급전화(0917-817-5703)나 현지 경찰에 즉각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