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대표 유석진·사진)은 지난 9일 2019년 산불로 큰 피해를 본 강원 양양 서면 논화리 일대에 소나무 묘목 5000그루를 심어 ‘코오롱FnC숲’을 조성했다. 이 숲은 지난해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쇼핑몰 ‘weDO’ 카테고리 상품 판매를 통해 모은 기부금 등으로 조성됐다.
23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풍까지 불어 전국 곳곳에서 큰 화재가 났다. 이날 강원 홍천군 화촌면 성산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20㏊ 산림이 소실됐다. 소방청과 산림청 군부대 등은 강한 바람으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사진 위) 23일 밤 8시13분께 충남 천안시 성거읍 해태제과 공장 초코동(2만8837㎡)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근무 중이던 직원 70여 명은 대피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사진 아래) 연합뉴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이 글로벌 럭셔리 골프 브랜드 ‘지포어’를 지난달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프리미엄 골프웨어를 선호하는 젊은 골프족을 겨냥한 브랜드다.지포어는 2011년 미국 패션 디자이너 마시모 지아눌리가 만들었다. 골프웨어 고유의 디자인에서 벗어나 대담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여러 색상의 프리미엄 골프장갑으로 시작한 지포어는 미국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차별화한 감성과 남다른 색감, 기존 골프웨어와 다른 디자인으로 젊은 골퍼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남다른 색감으로 ‘영 골퍼’ 겨냥지포어의 브랜드 슬로건은 ‘파괴적인 럭셔리’(disruptive luxury)다. 럭셔리를 추구하지만 남들과 똑같은 럭셔리는 거부한다는 게 이 브랜드의 콘셉트다. 골프에 대한 전통은 존중하면서도 기존과는 다른 접근으로 상품을 기획해 미국은 물론 한국에도 마니아층이 생겨났다.유명 선수와 연예인들도 지포어 마니아가 많다. 미국 PGA의 톱 플레이어인 버바 왓슨은 지포어 골프화를 신었고, 유명 가수인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닉 조나스도 프로암 경기에서 지포어의 장갑과 골프화를 착용했다.코오롱FnC는 지포어 정식 출시에 앞서 지난해 하반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지포어 국내 첫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열었다. 팝업스토어를 연 뒤 한 달 동안 백화점 내 골프 브랜드 매출 상위권에 들었다. 목표 매출보다 200%가량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지포어는 올해 2월 공식 출시 이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더현대서울에 잇달아 매장을 열었다. 모두 첫달에 월 목표 매출 대비 200% 이상 높은 실적을 거뒀다. 특히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선 오픈 2주 만에 골프웨어 브랜드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더현대서울에서도 매출 상위권에 들었다.국내에 선보인 지포어 상품 가운데 눈길을 끄는 제품군은 의류다. 이번 어패럴 컬렉션은 지포어의 시그너처 골프화 ‘갤리밴터’ 시리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클래식 라인, 퍼포먼스에 최적화한 골프화 ‘MG4+’ 시리즈에 어울리는 라인을 선보였다.지포어는 특유의 다양한 색감과 실루엣, 위트 있는 메시지를 담은 로고 등이 특징이다. 클래식한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테일러드 폴로, 크루넥 스웨터, 플리츠 스커트, 3레이어드 레인 브레이커 등이 대표 상품이다. 한국인 스타일 담은 한정판도한국 한정판 제품도 내놨다. 코오롱FnC가 세계 최초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글로벌 인기 제품 중 국내 골퍼들의 특성을 반영한 용품을 별도 주문 제작했다.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골프화 ‘킬티 디스럽터’ ‘갤리밴터’ 등을 한국인 스타일을 반영해 ‘코리아 익스클루시브 컬러’로 선보였다.매장의 공간 구성도 남다르다. 공간 전략 디자이너인 종킴과 함께 지포어의 강렬한 색감과 위트에 맞는 공간으로 꾸몄다. 특히 더현대서울 매장은 클래식과 모던함이 공존하는 지포어만의 브랜드 특성을 잘 담아냈다는 평가다.지포어의 대표상품인 시그너처 아이템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골프장갑은 최상급 양가죽으로 제작해 착용감이 부드럽다.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했다.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해 날씨와 취향, 옷 스타일 등에 따라 고를 수 있다.지포어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더현대서울,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입점했다. 앞으로 국내 주요 백화점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넓힐 계획이다. 온라인에서는 골프 전문 온라인 셀렉숍 ‘더 카트 골프’에서 구입할 수 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땅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묘목을 심은 것은 보상금 목적보다는 농지법 위반을 피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9일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감정평가사협회로부터 받은 검토 의견에 따르면 협회는 "농지에 묘목을 심는 것은 관리의 용이성 때문이지만 관리가 불량한 경우 보상평가할 때 감가하게 된다"며 "수목 보상액은 토지보상액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현재 희귀 묘목을 다수 재배하는 방법으로 토지보상비를 늘리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실제 보상과정에서 토지 가치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협회는 묘목을 심은 이유에 대해 "농지법 위반을 회피해 토지보상금을 높게 받거나 대토보상, 자경농지에 대한 양도세 감면 혜택 등을 받고자 하는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농지를 보유하고도 농사를 짓지 않으면 처분 의무가 발생하고, 처분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토지가액의 100분의 20에 해당하는 이행강제금 부과' 처벌을 받게 되는데 이를 피하려 했다는 것이다.김 의원은 "전문투기꾼도 울고 갈 실력"이라며 "국토부 자체 조사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검찰의 심도 있는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