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대신 섬마을 10년 방치 폐차 육지 반출
섬마을 폐차 처리 활약…쓰레기 운반선 '통영 아라호'
경남 통영시는 최근 오랫동안 섬마을에 버려진 폐차 4대를 육지로 반출해 처리했다고 10일 밝혔다.

해양쓰레기 수거운반선 '통영 아라호'가 지난 1∼6일 사이 산양읍 추도 미조마을, 한산면 한산도 여차마을에 들러 쓰레기 대신 폐차를 싣고 나왔다.

경남 통영시는 유인도가 40곳이 넘는다.

비교적 크고, 관광객이 들르거나 양식장이 있는 섬에는 차량도 많다.

이번에 통영시가 한산도 여차마을, 추도 미조마을에서 폐차 처리를 한 차량은 모두 4대.
섬 주민을 실어 나르거나 양식장에서 사용하던 차량이다.

섬마을 폐차 처리 활약…쓰레기 운반선 '통영 아라호'
번호판이 아예 없고, 차대번호도 삭아서 소유자를 알 수 없거나 소유자가 숨져 10년 이상 방치됐다.

차체가 벌겋게 녹이 슬어 섬 경관을 크게 해쳤다.

통영시는 그동안 공사용 중장비를 싣고 섬으로 들어가는 배가 간혹 있을 때 그 배를 빌려 섬마을 장기폐차 차량을 육지로 싣고 나왔다.

올해부터는 해양쓰레기 수거운반선 '통영 아라호'를 섬마을 폐차 처리에 활용했다.

지난해 12월 말 취항한 '통영 아라호'는 섬에서 생기는 생활 쓰레기를 수거하는 배다.

차도선 형태로 쓰레기를 싣는 공간에 차량을 실을 수 있다.

이번에 섬마을 쓰레기 수거를 하지 않는 날, 크레인 차량을 싣고 섬으로 가 폐차를 끌고 나와 배에 싣는 방식으로 처리했다.

섬마을 폐차 처리 활약…쓰레기 운반선 '통영 아라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