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거리두기 없이 미사 집전한 프랑스 신부 검찰 조사
프랑스, 백신 1차 접종 1천만명 돌파…"목표 일주일 앞당겨"
프랑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시 석 달 반 만에 1차 접종을 마친 인구가 1천만명을 넘어섰다.

장 카스텍스 총리는 8일(현지시간) 파리 외곽에 있는 백신접종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애초 목표보다 일주일 앞서 목표를 달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AFP 통신 등이 전했다.

올해 1월 통계청 집계 기준 인구가 6천700만명을 웃도는 프랑스는 5월 중순까지 2천만명, 6월 중순까지 3천만명에게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해 12월 27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나 초기에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 EU를 탈퇴한 영국과 비교해 속도가 현저히 느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최근 들어서는 파리, 마르세유, 리옹 등에 대형 예방접종센터를 설치하는 등 접종자 규모를 확대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프랑스 검찰은 이날 방역 수칙을 깡그리 무시한 채 지난 3일 4시간 동안 미사를 집전한 파리 생외젠생트세실 성당의 신부와 성직자를 불러 조사했다.

일간 르파리지앵이 공개한 영상에 등장하는 성직자와 신도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도 지키지 않고 있었다.

교회와 같은 종교시설에서는 11세 이상은 모두 마스크를 써야 하고, 개인 또는 가족 사이에 좌석을 비워둬야 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사법당국의 수사와 별도로 파리 대주교는 해당 성당이 방역 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것을 두고 내부 징계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