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공고 외벽에 내건 '칠곡할매글꼴' 광고판 인기
성인문해 교육으로 뒤늦게 한글을 배운 칠곡 할머니들 글씨체가 관광명소인 경주 황리단길에 걸려 인기를 끈다.

7일 칠곡군에 따르면 경주 황리단길 입구에 있는 경주공고는 지난달 9일 '칠곡할매 권안자체'로 '지금 너의 모습을 가장 좋아해'라고 쓴 가로 5m, 세로 10m 대형 글판을 본관 외벽에 내걸었다.

이후 관광객이 글판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하려고 몰리자 학교 측은 앞으로 광고판 제작에 칠곡 할머니 글꼴을 계속 활용하기로 했다.

이국필 교장은 지난 6일 백선기 칠곡군수에게 서신을 보내 "칠곡 할머니들 삶이 담긴 글꼴로 용기와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만들었는데 반응이 좋아서 뿌듯하다"며 "앞으로 본관 외벽 글판 광고는 칠곡 할머니 글꼴을 활용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백 군수는 "칠곡 할머니 글꼴이 소개될 수 있도록 해주신 경주공고 교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할머니들 정과 인생이 녹아있는 글씨체로 따뜻한 위로와 힐링을 얻었으면 한다"고 답신을 보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