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본, 수사 경찰 직무 비위 '이중 감찰'
올해 조직 개편으로 전국 3만명 이상의 수사경찰을 지휘하게 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가 수사 직무 관련 경찰 비위를 별도로 감찰하는 기능을 신설하기로 했다.

4일 경찰청에 따르면 국수본과 전국 시·도 경찰청은 지난주부터 수사감찰관 선발 절차에 들어갔다.

수사감찰관은 전국적으로 64명을 선발한다.

국수본 6명을 비롯해 서울경찰청 8명, 경기남부청 6명, 부산·대구·경기북부·전북·경북·경남 4명씩, 다른 지역은 2명씩 배치된다.

경찰청은 지역별 사정에 따라 인원을 배정하되 이달 중 선발과 교육, 현장 배치를 완료하기로 했다.

수사감찰관들은 국수본부장의 지휘를 받는 수사 담당 경찰 공무원 등의 독직폭행, 직권남용, 금품·향응수수, 사건 개입 등 직무 관련 비위를 맡게 된다.

음주운전이나 성폭력, 도박 등은 경찰 내 기존 감찰부서가 계속 담당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직무 관련 비위는 수사감찰이 일차적으로 살피고 원래 있던 감찰부서에서도 감찰하는 구조"라며 "수사경찰의 공정성과 국수본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감찰을 중첩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