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간 야생조류 조류인플루엔자 3건…철새 북상으로 감소

지난해 10월 후 누적 232건

날이 따뜻해져 철새들이 북상을 시작하면서 야생조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야생조류 조류인플루엔자 예찰 과정에서 수거·채취한 야생조류 시료를 검사한 결과 지난달 25∼31일(7일)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3건이 확진됐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첫 발생 후 올해 3월 31일까지 누적 건수는 232건이다
검사 대상별로는 폐사체 179건(77%), 분변 34건(15%), 포획 개체 19건(8%) 순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됐다.

지역별로는 강원(62건), 경기(43건), 경남(25건), 경북(19건), 전남‧전북(각16건), 충남(13건), 충북(11건) 순이다.

[표] 3월 25∼31일(7일)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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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 분 │ 장 소 │수거?채취 │ 확진일 │
│ 　 │ │ 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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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사체 │ 쇠기러기 │ 강원 고성 송지호 │ 03/21 │ 03/26 │
│ (3) ├───────┼────────────┼─────┼─────┤
│ │ 쇠기러기 │ 강원 고성 송지호 │ 03/22 │ 03/27 │
│ ├───────┼────────────┼─────┼─────┤
│ │ 쇠기러기 │ 강원 고성 송지호 │ 03/23 │ 03/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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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4주 야생조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검출 건수(수거·채취일 기준)는 전주 대비(3월 3주 1건) 소폭 증가한 2건이다.

2건 모두 H5N8형 바이러스에 취약한 쇠기러기 폐사체에서 발생했다.

고병원성이 검출된 폐사체들은 올해 2월 말 강원 고성(송지호)지역에서 발생했던 집단 폐사체 중 일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위치 추적기를 부착한 철새의 이동을 추적한 결과 쇠기러기, 청둥오리 등의 북상이 확인됐다.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4월 초까지 대부분의 철새가 북상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철새들이 완전히 북상할 때까지는 주요 철새도래지에 대한 예찰 및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농장 유입 방지를 위한 방역을 철저히 유지할 계획이다.

장성현 환경부 야생조류 AI 대응상황반 팀장은 "겨울 철새의 북상이 본격화되면서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감소했다"며 "북상 중간 기착지인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오리과 조류가 여전히 관측되는 만큼 경각심을 갖고 철새서식지 등에 출입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요청했다.

농식품부 조류인플루엔자방역과장(국내방역반 반장)은 "가금농장은 외부 사람·차량의 출입을 최대한 금지하고, 축사 진입 전 장화 갈아신기, 생석회 벨트 구축, 전실 소독 등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