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행세를 하며 돈을 요구해 가로채는 수법 '로맨스 스캠'으로 사기 행각을 벌여온 라이베리아인이 '부정 계좌' 등록 사실을 모르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돈을 인출하려다 약 2분만에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경기 동두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8시 20분께 동두천시 보산동의 한 우체국 ATM기에서 '부정 계좌' 사용 상황이 접수됐다.

'범죄연루 계좌' 등록 모르고 사기피해금 인출하던 외국인 검거
'부정 계좌'란 전화금융사기, 중고 물품 사기 등 범죄에 연루된 계좌로, 은행 등록 후 사용 시도가 있으면 바로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다.

상황 접수 직후 인근에 있던 순찰차 등이 출동했고, 약 2분 만에 A(37·라이베리아 국적)씨를 현장에서 붙잡았다.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만난 이성에게 환심을 산 후 연인 행세를 하며 돈을 요구하는 '로맨스 스캠' 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의 수사 대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동두천 경찰은 A씨가 인출한 현금 150만원을 회수하고, 신병을 서울경찰청으로 넘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