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특별법 전부 개정 후 처음…코로나로 식전공연 취소·참석자 제한

제73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이 다음 달 3일 오전 10시 제주도 전역에 추모 묵념 사이렌을 울리는 것으로 거행된다.

내달 3일 제주4·3희생자 추념식 묵념 사이렌 울린다
제주도는 25일 도청에서 제73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이하 4·3 추념식) 준비상황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도는 올해 4·3 추념식이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전부개정이 이뤄진 이후 거행돼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도는 추념일 정각 10시 전 도에 있는 민방위 경보 시설을 통해 1분간 추모 사이렌이 울려 추념식 시작을 알린다.

이어 제주4·3 평화공원 위령 제단과 추념 광장에 마련된 무대에서 오프닝 영상 상영, 헌화 및 분향, 국민의례, 추모 영상 상영, 추념사, 유족 사연 낭독, 추모 공연, 참배객 헌화 및 분향 등의 순서로 추념식을 진행한다.

4·3 추념식의 슬로건은 최우수 당선작인 '우리의 4·3이 따뜻한 봄으로 기억될 때까지'다.

이번 4·3 추념식에는 4·3 생존희생자와 유족, 4·3 관련 단체, 정부 및 정당 대표, 국회의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추념식은 KBS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

도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식전 공연을 취소했으며 현장 참석인원을 제한했다.

도는 제주도청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온라인 추모관을 열어 추념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국민의 추모를 받을 예정이다.

원희룡 도지사는 이날 최종 보고회에서 "올해는 4·3특별법 전부개정안이 공포된 상태에서 맞는 추념식이어서 어느 보다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추념식에 많은 분이 마음을 모으고 경건하게 4·3을 기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가 추념식인 4·3 추념식은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제주도가 주관해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