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대표 황영근·사진)는 24일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굿윌스토어에 5000만원 상당의 가전과 임직원 물품을 기증했다. 기증한 물품은 전국 10개 굿윌스토어 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며 수익금은 장애인 지원 사업에 사용된다. 롯데하이마트는 오는 9월에도 물품 기증 행사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예정이다.
주요 유통업체들이 올해 주주총회에서 미래 먹거리가 될만한 사업 목적을 정관에 추가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유통업계의 성장이 둔화한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업계가 위기를 맞으며 부가 사업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해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19일 롯데하이마트는 주총에서 △자동차 판매 중개 및 대행업 △주류 제조업 △전기자동차 충전사업 △방역 소독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넓은 매장과 주차장 부지를 활용한 사업인 자동차 판매 중개 및 대행, 전기차 충전사업은 황영근 대표가 오랫동안 구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는 사업 목적 추가로 전기차·캠핑카 등의 판매 대행사업을 더욱 확장할 예정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미 메가스토어 서울 잠실점에서 전기차, 카라반, 오토바이 등을 판매하고 있다.롯데하이마트가 주류 제조업을 추진하는 것은 매장 내에서 수제맥주 제조기를 이용한 맥주 시음 행사를 진행하기 위함이다. 롯데하이마트는 가정용 수제맥주 제조기 판매량이 늘어남에 따라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들이 해당 제품을 이용한 수제맥주를 시음할 수 있도록 판촉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신세계 백화점은 오는 24일 열리는 주총에서 △미술품의 전시·판매·중매·임대업 및 관련 컨설팅 △광고업·광고 대행업·기타 광고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계획이다.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8월 강남점 3층을 새롭게 리뉴얼하면서 회화·사진·오브제·조각 작품 등 120여 점으로 채운 '아트 스페이스'를 오픈했다. 쇼핑하며 미술품까지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아트 스페이스에서는 큐레이터가 상주해 방문객들에게 작품을 소개하고 구매까지 돕는다.사업 목적에 광고업을 추가한 것은 기존 아날로그 방식으로 제작됐던 현수막 옥외 광고물을 LED 전광판 등 디지털 방식으로 변경하기 위한 것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옥외 광고를 체계화해 소비자들에게 잘 보이도록 정비하려면 해당 사업목적을 미리 등록해야한다"며 "이를 염두에 두고 정관을 미리 변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같은날 주총을 진행하는 현대백화점은 △사회교육사업과 평생교육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원격 문화센터 온라인 운영을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2월 네이버 강의 플랫폼 '엑스퍼트'에서 문화센터 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현대백화점 컬처클래스'를 론칭한 바 있다. 강의는 강사와 신청자 간 1:1 채팅이나 음성, 영상 통화를 통해 진행된다. 정해진 날짜나 시간에 들어야 하는 기존 오프라인 강의와 달리,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수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전문가는 유통업계의 이 같은 신사업 발굴과 사업목적 추가에 대해 전략의 축을 옮겨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기업들이 위기 상황에서 사업 내용에 일부 변화를 주는 것을 '피보팅(방향 전환) 전략'이라 한다"며 "기업들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자원이나 전략에 일부 역량을 추가해 이윤을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롯데하이마트가 공정거래위원회 제재에 불복하는 소송을 냈다. 점포에 파견된 삼성, LG전자 등 가전업체 사원들에게 타사 상품을 팔지 못하게 한 공정위의 시정명령에 대해 불복한 것이다.롯데하이마트는 지난달 4일 서울고등법원에 공정위 시정명령을 취소할 것을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롯데하이마트의 대규모 유통업법 위반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10억원을 부과했다. 롯데하이마트가 가전 등 납품업체의 파견 직원들에게 총 5조5000억원 가량의 다른 회사 전자제품을 팔게 한 행위, 직원들에게 상품 판매 외 매장 청소 등 다른 업무를 지시한 행위 등이 적발돼 조치를 받은 것이다. 롯데하이마트는 파견 직원들이 자사 제품만 팔게 한 시정명령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소비자가 이사와 혼수 준비 등으로 여러 제품을 한꺼번에 구매할 때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한 번에 사려고 할 수 있다”며 “이 때 파견 직원들이 단골을 유치하고 실적을 올리기 위해 자발적으로 타사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도 있어 법원의 판단을 받겠다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롯데하이마트 측은 “처분 중 과징금 10억원은 납부하고 시정명령 중 다른 시정 가능한 부분은 고쳤다”고 덧붙였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주요 유통업체들이 올해 주주총회에서 미래 사업 가능성이 있는 사업목적을 정관에 추가하는 내용 등을 잇따라 논의해 관심을 끈다.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이달 19일 주총에서 황영근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 외에 사업목적 추가 등을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을 논의한다.롯데하이마트는 자동차 판매 중개 및 대행업, 주류 제조업, 전기자동차 충전 사업, 방역 소독업 등을 새로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자동차 판매 중개 및 대행, 전기차 충전 사업 등은 황 대표가 오랫동안 구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넒은 매장 부지를 활용한 사업이다. 방역 소독업에 대해서는 “전문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어 가전과 침구 클리닝 등을 해 주는 홈케어 서비스에서 더 나아가 직접 사업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롯데하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주류 제조업은 향후 수제맥주 제조기를 이용한 매장 내 시음 행사를 염두에 둔 것이다.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25일 주총에서 주류 수출입업과 배송 대행업, 보험대리점업 등을 새로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다룬다. 이 중 보험대리점업은 하반기 GS홈쇼핑과 합병을 앞두고 향후 보험 판매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GS리테일은 설명했다. GS리테일은 또 주총에서 조윤성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24일 주총을 여는 현대백화점은 정지선 회장의 동생인 정교선 부회장을 사내 이사로 재선임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수요가 늘어난 온라인 문화센터 사업을 위해 사회교육 사업과 평생교육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도 논의한다.신세계백화점은 24일 주총에서 미술품의 전시·판매·중개·임대업 및 관련 컨설팅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논의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8월 강남점 3층을 재단장하면서 미술품을 전시·판매하는 공간을 만들고 전문 큐레이터를 배치해 고객에게 직접 작품을 소개하거나 구매를 돕는 사업을 시작했다.이 밖에 롯데지주는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주총을 연다. 롯데지주는 올해 처음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롯데쇼핑도 23일 주총에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롯데쇼핑은 그룹 유통BU(사업부문)장인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부회장)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강성현 롯데마트 사업부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한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