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후 보궐선거전엔 특검수사 시작 못한다' 주장 많아 과거 특검 여야합의후 평균 45일만에 출범…최단 30일
여야가 16일 LH 땅투기 의혹에 대해 특검 수사를 실시한다는데 전격 합의한 가운데, 특검 수사가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미칠 영향에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인터넷상에 주로 올라오는 의견은 특검 법안 내용을 둘러싼 협상, 특검 및 특검보 임명을 포함한 수사팀 구성, 특검 사무실 준비 등에 걸릴 시간을 감안할 때 22일 후 열릴 선거 전에는 LH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가 시작하지 못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특검 출범할려면 최소 한달반 두달정도걸리는데 보궐선거 끝나고 출범하겠네. 전형적인 물타기 꼼수쇼", "특검 출범 하려면 두달 걸리니 일단 먼저 검찰이 수사하게 하자고 했지" 등의 댓글이 특검 합의 관련 기사에 달렸다.
그렇다면 1999년 조폐공사 파업유도 및 옷로비 의혹 사건 특검을 시작으로 과거 13차례의 역대 특검은 여야 합의(사건을 특검에서 수사하게 한다는 합의) 시점부터 수사 개시까지 얼마나 시간이 소요됐을까? 연합뉴스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첫 특검부터 가장 최근 특검인 드루킹 특검까지 총 13차례 특검에서 평균 45.3일이 걸렸다.
대략 한달 반이 소요된 것이다.
정치권의 특검 수사 합의후 가장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한 특검은 2007∼2008년에 걸친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BBK 주가조작 의혹' 사건으로, 30일만에 수사가 개시됐다.
제17대 대선을 앞두고 여야가 특검 수사 여부를 놓고 치열하게 밀고 당기기를 하던 중 2007년 12월 16일 당시 이명박 후보가 소속 정당(한나라당)이 당론으로 거부해왔던 `BBK 특검법안'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때 여야 합의가 사실상 이뤄졌고 특검법안은 이튿날인 12월17일 국회를 통과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통령 당선 이후인 2008년 1월 7일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정호영 특별검사를 임명했고 정 특검은 임명 8일만인 같은 해 1월15일 현판식을 갖고 수사에 착수했다.
여야 합의로부터 30일만이었다.
그런 반면에 여야 합의로부터 특검 수사 착수까지 가장 오래 걸린 것은 김대중 정부 2번째 특검인 '이용호 게이트' 특검이다.
무려 78일이 소요됐다.
2001년 9월24일 정치권이 특검 도입에 합의했고 차정일 특검이 그해 11월30일 임명돼 12월11일 현판식을 열고 수사를 시작했다.
특검 임명 전 수사 범위와 수사기간 등을 놓고 여아간에 긴 줄다리기가 이어지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던 것이다.
첫 특검인 조폐공사 파업유도 및 옷로비 의혹 특검(1999년·이하 특검법안 공포일 기준)은 여야 합의로부터 34일만에 수사가 시작됐다.
또 대북송금 의혹사건(2003년) 50일, 노무현 대통령 측근 비리 의혹사건(2003년) 34일, 철도공사 유전개발 참여 의혹 사건(2005년) 51일, 삼성 비자금 의혹사건(2007년) 49일, 스폰서 검사 의혹 사건(2010년) 50일이 각각 소요됐다.
이어 디도스 사건(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사이버 테러 의혹 사건·2012년)은 46일, 이명박 정부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의혹 사건(2012년)은 53일이 소요됐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2016년)이 37일, 드루킹 사건(2018년)이 44일 걸렸다.
하수관 파손도 잇따라…밤새 피해 더 커질 듯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서울 곳곳에서 침수와 지반침하, 정전, 누수 등 사고와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8일 자치구와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폭우로 강남역 일대에서는 하수 역류 현상 때문에 도로와 차도가 모두 물에 잠겼고, 양재역 일대에서도 차량 바퀴가 일부 잠길 만큼 물이 차올랐다. 곳곳에서 지하철 운행도 중단됐다. 영등포역이 침수되면서 1호선 하행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경인선 오류동역도 침수돼 열차 운행이 지연됐고, 1호선 금천구청역도 신호장애와 열차 지연이 발생했다. 1호선 용산역에서는 인천행 열차를 타는 5번 승강장 쪽 에스컬레이터 천장에서 물이 새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7호선 보라매역과 신대방삼거리역 구간도 침수로 차량이 멈춰있어 서울시에서 우회 안내를 하는 중이다. 동작구 사당로, 강남 테헤란로, 잠원로 등에서도 침수가 발생해 고장 차량이 줄을 이으면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오후 9시께에는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내 매장이 침수됐고, 삼성동 코엑스 내 도서관과 카페 매장에서도 누수가 발생했다. 앞서 이날 오후 3시 24분께 종로구 사직동의 한 주택가에서는 축대가 무너져내려 인근 주민 3가구 5명이 대피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오후 5시 56분께는 서울 중구 약수역 인근 공사장에서는 철제 가림판이 골목 방향으로 쓰러지면서 행인 한 명이 다쳤다. 가리봉오거리 인근 공사장에서도 크레인 정전이 발생했다. 낮 12시 13분께에는 양천구 신정동의 한 아파트에서 낙뢰로 인한 정전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아파트에 거주하는 241세대가 약 40분간 전
기상청은 8일 오후 9시를 기해 옹진에 호우경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앞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비가 많이 내리며, 침수 등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인천·강화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 특보명 │ 지역 │ 발효시각 │├─────┼──────────┼──────────┤│ 호우 │ 강화 │ 8일 10:30 ││ 경보 ├──────────┼──────────┤│ │ 인천 │ 8일 12:00 ││ ├──────────┼──────────┤│ │ 옹진 │ 8일 21:00 │└─────┴──────────┴──────────┘ weather_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