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저녁, 부산은 '초록빛 도시'가 된다
부산의 랜드마크인 광안대교(사진)와 영화의전당, 부산타워의 야간 조명이 17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초록빛으로 바뀐다. 성 패트릭의 날을 기념한 ‘글로벌 그리닝(Greening)’ 행사에 동참해 야간 도심을 아름답게 물들이면서 관광도시 부산을 알리기 위해서다.

부산시는 17일 아일랜드의 ‘성 패트릭의 날’을 기념해 주한아일랜드대사관에서 주최하는 글로벌 그리닝 행사에 광안대교, 영화의전당, 부산타워의 조명을 녹색으로 밝히는 이벤트에 참여한다고 16일 밝혔다.

글로벌 그리닝은 아일랜드 수호성인인 성 패트릭이 세상을 떠난 날(3월 17일)에 아일랜드를 비롯한 세계 곳곳의 랜드마크 건축물에 녹색 조명을 밝혀 패트릭 성인을 기념하는 행사다. 녹색은 패트릭 성인이 아일랜드 이교도에 기독교의 삼위일체를 설명하기 위해 토끼풀을 사용한 일화가 널리 퍼지면서 그를 상징하는 색깔로 자리잡았다.

광안대교는 2017년 처음으로 서울 세빛섬 등 세계 190여 개의 유명 관광지와 같이 글로벌 그리닝에 참여했다. 2018년에는 영화의전당이, 2019년에는 영화의전당과 부산타워가 참여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행사가 중단됐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부산의 해안을 잇는 다리 7곳으로 빛의 향연 행사를 확대해 부산의 멋진 야경을 소개하고 부산을 홍보하는 기회를 갖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그리닝 행사에 참여한 도시별 랜드마크는 세계 각국의 아일랜드대사관과 아일랜드관광청 SNS 등을 통해 세계에 널리 홍보된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세계 SNS 유저들에게 부산을 홍보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