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관광객 놓칠 수 없다…스페인, 5월부터 백신여권 도입추진
관광업에 크게 의존하는 스페인이 이르면 오는 5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여권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백신 여권이란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실을 증명하면 국가 간 이동을 자유롭게 허용하는 시스템을 지칭하는데, 아직 이에 대한 국제적인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레예스 마로토 산업통상관광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안테나3 방송과 인터뷰에서 마드리드 국제관광박람회를 계기로 백신 여권 사용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마로토 장관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스페인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함께 백신 여권과같이 안전한 이동을 보장하기 위한 도구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U 27개 회원국은 백신 접종 증명 시스템 도입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지만, 이를 어떻게 실현할지를 두고는 중지를 모으지 못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각 회원국에 서한을 보내 백신 여권을 제때 도입할 수 있도록 기술적 작업에 착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여름까지 인구 70%에 백신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스페인은 국민 30∼40%가 백신을 맞으면 관광객에게 문을 개방할 계획이라고 마로토 장관이 전했다.

스페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16만4천983명으로 전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많고, 누적 사망자는 7만1천727명으로 세계 10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