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전문가회의서 의견 모아…이달 AZ백신 34만5천명분 추가 공급
어제까지 열흘동안 총 31만6천865명 접종…우선접종 대상자 41% 완료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 및 입원·입소자 가운데 만 65세 이상도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 효과' 입증 자료 불충분을 이유로 우선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이들 65세 이상이 접종을 받게 되면 접종 속도는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여러 변수가 남아있긴 하지만 정부가 당초 제시한 '11월 집단면역' 형성 목표도 실현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다.

지난달 26일 접종 개시 후 8일까지 열흘 동안 총 31만6천865명이 1차 접종을 마친 가운데 정부는 앞으로 백신 접종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2∼3월 우선 접종 대상자 76만3천891명의 약 41.5%가 1차 접종을 마쳤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주 열린 방역당국과 전문가 간 회의에서는 만 65세 이상에 대해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허용하자는 의견이 우세했다.

이에 따라 요양병원·요양시설의 65세 이상에 대해서는 유통·보관이 용이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쓰는 쪽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그동안 화이자 백신도 후보로 올려두고 함께 검토를 진행해 왔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자문회의에서 전문가들은 '유효성에 대한 근거 부족은 영국 자료 등으로 보충해 충분히 접종을 할 수 있다'는 의견을 줬다"면서 "이를 반영해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고령층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허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애초 1분기 요양병원·요양시설의 종사자 및 입원·입소자 전체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었으나,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신중 결정' 권고에 따라 만 65세 이상은 우선 접종 대상에서 제외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은 입증됐으나, 고령층 대상 임상 연구가 부족하다는 게 '신중 결정' 권고의 이유였다.

그러나 최근 영국에서 대규모 조사를 시행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층에도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얻었고, 이에 독일·스웨덴·벨기에 등 유럽 각국이 기존의 '보류 입장'을 접고 접종 허용으로 선회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전날 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논란은 안전성에 대한 것이 아니라 65세 이상에 대한 효과의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영국에서 수백만 명 단위의 대규모 데이터가 나오면서 이 논란은 일단락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국 정부에서도 65세 이상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만 65세 이상에 대한 접종 방침을 확정하면 요양병원·요양시설에선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게 된다.

방대본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이번 주 개최할 예정이지만, 아직 정확한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

정 본부장은 "접종이 보류된 65세 이상 입소자 또는 입원 환자, 그리고 종사자는 37만명 정도"라며 "이들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결정되면 이달 들어 올 코백스(COVAX facility) 물량과 현재 보유하고 있는 2차 접종 물량 등을 고려해 접종계획을 가능한 한 빨리 수립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국제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이달 중 34만5천명분(69만회분), 4∼5월 중 70만5천명분(141만회분)이 각각 들어온다.

이와 별개로 정부가 화이자와 계약한 백신 1천300만명분 가운데 50만명분이 이달 말에 들어오고, 2분기에는 300만명분이 공급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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