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는 축사 악취로 민원이 끊이지 않은 율촌면 도성마을이 '2021년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 사업'에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축사 악취' 여수 도성마을, 생활여건 개조 사업 선정
여수시는 최근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주관한 2021년 취약지역 생활 여건 개조사업에 도성마을이 선정돼 국비 15억원 등 모두 22억원을 사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우선 2024년까지 폐축사 등 혐오시설을 정비하고, 비좁은 마을안길을 정비하기로 했다.

집 수리와 마을 공동시설 개보수, 방재시설 등 마을환경을 개선하고 주민역량 강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도성마을은 한센인 수용소의 완치 환자들이 1976년에 정착하며 형성된 한센인 정착촌이다.

마을에 있는 건축물 383동 가운데 73%인 278동이 슬레이트 건물이고, 폐축사와 창고가 오랫동안 방치돼 주거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여수시는 도성마을의 악취 해결 등을 위해 2019년 10월부터 기획단(TF)을 구성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부시장을 단장으로 매주 수요일마다 회의를 열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권오봉 시장은 "이번 공모 선정으로 도성마을 정주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취약지역 대상마을을 발굴해 주민들 삶의 질을 향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