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자 잔존 시료 강우로 흘러나와…생태 독성 없다"
영월 서강에 녹색 액체 또 유입…주민 "불안"
강원 영월군 한반도면 산업폐기물 매립장 건설 현장의 침출수 추적자 시료가 쌍용천으로 또다시 유입됐다.

동·서강보존본부는 지난 1일 오후 시료 유입으로 쌍용천 일대가 진한 녹색으로 변했다고 3일 밝혔다.

시료 유입은 다음 날인 2일 정오께 멈췄다.

쌍용천은 서강 지류이고, 시료가 유입된 곳에서 직선거리로 200m 떨어진 한반도면 일대에는 총면적 21만여㎡ 규모의 산업폐기물 매립장 조성 사업이 추진 중이다.

앞서 지난 1월 15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시료가 쌍용천으로 유입된 바 있다.

영월 서강에 녹색 액체 또 유입…주민 "불안"
산업폐기물 매립장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쌍용양회 관계자는 "지난 1월의 추적자 잔존 시료가 지하 공동 내에 남아있다 강우로 말미암아 흘러나왔다"며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도 생태 독성이 전혀 없다고 확인했고, 수질 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엄삼용 동·서강보존본부 상임이사는 "인체에 무해하다고 하지만, 사업 완공 후 침출수 유출 가능성 등 심리적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며 "산업폐기물 매립장 건설 사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