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일 동서문화사/사진=동서문화사 제공
고정일 동서문화사/사진=동서문화사 제공
지난 1956년 창립 이후 학술·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 발행에 힘써온 동서문화사의 고정일 대표가 지난달 27일 별세했다. 향년 81세.

2일 동서문화사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고인의 장례 절차가 진행됐다.

1940년생인 고인은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같은 대학원에서 비교문화학을 전공했다. 1952년 서점 겸 출판사인 영창서관에 소년 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동서문화사를 창업해 65년간 출판 한길을 걸었다.

고인은 1956년 12월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스토아학파를 대표하는 철학자 세네카의 '지혜와 사랑'을 처음 출간했다. 한국문학전집과 한국사상전집을 비롯해 지금까지 3000여 종의 책을 펴냈다.

고이은 동인문학상운영위원회 집행위원장, 한국서적협회 운영위원장, 대한출판문화협회 이사·감사 등을 지냈다. 나아가 문교부우수도서상·한국출판문화상·한국독서대상 등도 받았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