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변이바이러스 백신효능 낮춰' 연구결과에 "전략 논의 중"
최근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 효능을 떨어트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는 데 대해 방역당국은 상황을 주시하며 전략을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1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각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별 효능·효과에 관해 연구와 분석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남아공발(發) 변이 바이러스는 변이 부위가 백신 효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위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노바백스 백신은 남아공발 변이에 대한 효과가 60% 정도로 비교적 높고, 얀센 백신의 효과도 약 57%인 것으로 보고한 논문들이 있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22% 정도로, 효과가 그보다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더나·화이자 백신도 중화능(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서 방역 당국도 예의주시 중"이라며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전략에 대해 전문가들과 계속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156명이다.

이 중 영국발 변이가 133명, 남아공발 변이가 17명, 브라질발 변이가 6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