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동조합 등 오늘 한국노총 지도부 면담

한국노총 산하 미디어 산별노조 연맹이 내년 하반기 설립될 전망이다.

현재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가 언론계 가장 큰 스피커인 가운데 한국노총 미디어 산별노조 연맹이 탄생하면 지각 변동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26일 언론계에 따르면 KBS노동조합을 주축으로 한 주요 언론사 소수 노조 수곳이 한국노총 지도부를 찾아 연맹 설립과 관련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산별노조란 동일 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를 한 노조로 조직하는 것을 뜻한다.

이들은 올 상반기 현장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고, 하반기 미디어 산별노조 연맹 발기인 대회와 산별연맹 가입을 위한 조합원 총투표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연맹을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연맹에는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등 방송사와 신문사, 통신사 외에 인터넷 언론사, 유튜브 방송사들도 참여할 수 있다.

미디어 산별노조 연맹이 탄생하면 한국노총의 28번째 산별연맹이 된다.

연맹 설립을 주도하는 KBS노동조합 측은 추진 배경에 대해 민주노총 언론노조를 겨냥, "특정 노총 위주의 노조 운영 방식을 견제하고 각 언론사 노조의 자율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존중하고자 한다.

또 언론과 포털사이트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법을 철폐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용 안정을 위한 연대 투쟁과 한국노총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통한 대정부 협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새롭게 지도부가 된 허성권 KBS노동조합 위원장은 한국노총 미디어 산별노조 연맹 설립과 가입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KBS에는 진보 성향의 다수 노조인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KBS본부, 보수 성향의 소수 노조인 KBS노동조합과 KBS 공영노동조합 등 3개 노조가 있다.

한국노총 미디어 산별노조 연맹 내년 상반기 설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