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먹는 약도 그대로 복용…암 환자에 대해서도 백신 접종 권고
요양병원 종사자 등 접종후 발열 땐 "출근하지 말고 검사 받아야"
[QnA] 당뇨-고혈압 환자도 백신접종 가능…접종 후엔 음주-사우나 자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오는 2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보건당국은 당뇨나 고혈압 등의 만성·기저질환이 있더라도 접종을 받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24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전문가 초청 코로나19 백신 특집 설명회'에서 기저질환자의 백신 접종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앞선 연구 단계에 당뇨나 고혈압 환자가 상당수 포함됐고, 임상 결과에서도 기저질환자와 일반 피실험자 사이의 백신 유효성·안전성에 거의 차이가 없어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는 게 당국의 입장이다.

다음은 이날 설명회에서 나온 백신 접종 관련 질의응답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 백신 접종 후 당뇨·고혈압 약을 그대로 먹어도 되나.

▲ 백신 접종을 할 때 기저질환으로 인해 복용하던 약을 중단하거나 변경할 이유는 없다.

평소와 동일하게 약물을 복용하고, 갖고 있는 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를 해도 된다.

-- 암 환자도 백신 접종이 가능한가.

▲ 암 환자·중증 면역질환자에 대한 임상 정보가 충분한 수준은 아니지만,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

다만 면역반응이 떨어질 수 있어 백신 접종 효과가 조금 낮아질 가능성은 있다.

그럼에도 다른 백신처럼 바이러스 감염 시 병세가 중증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아준다는 의미가 커서 오히려 우선순위로 권고한다.

-- 다른 예방접종을 받은 후 붓기와 몸살이 있었는데, 접종으로 인한 면역반응과 이상반응을 어떻게 구분하나.

▲ 예방접종 후 주사 부위가 붓고 전신에 몸살 반응과 발열 증세가 나타나는 것은 체내에 새로운 물질이 들어와 이를 제거하려는 일종의 면역반응이다.

다만 이러한 면역반응 증상은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 형성'이라는 예방 접종의 목적에는 부합하지 않는 반응이므로 이상 반응이라고도 볼 수 있다.

접종 후 현장에서 관찰하면서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의료진과 상담하는 게 바람직하다.

[QnA] 당뇨-고혈압 환자도 백신접종 가능…접종 후엔 음주-사우나 자제
-- 이미 접종을 시행한 국가에서는 어떤 이상증상이 발견됐나.

▲ 임상이 완료된 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 3가지 백신에 대한 자료를 보면 공통적으로 예방접종을 받은 부위의 통증, 접종 이후 피로감·두통·근육통·관절통·발열이 흔하게 나타났다.

또 빈도는 낮지만, 복통·설사·구토 등의 증상도 보고됐다.

이러한 이상 반응은 접종 후 보통 3일 이내에 사라지며, 일반적인 백신 접종 후에 발현되는 이상반응과도 큰 차이가 없다.

-- 요양병원 종사자가 접종 후 발열 증상 있다면 어떻게 하나.

▲ 요양병원·병원 등 집단병원의 근무자라면 접종 후 면역반응으로 발열 증세가 나타나더라도 코로나19 의심증상과 동일하게 출근을 멈추고 검사를 받는 것이 권고된다.

접종 후 발열 증상의 대다수는 백신으로 인한 면역 반응이지만, 이러한 시설 종사자라면 좀 더 안전하게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 예방접종 대상자가 접종을 연기하려면 어디에 알려야 하나.

▲ 첫 접종은 요양시설이나 병원 등 기관 단위로 진행되기 때문에 해당 접종기관에 증상을 알리고 일정을 조정하면 된다.

다만 이후 개인 단위의 접종이 시작되면 예방접종 예약시스템을 통해 일정을 변경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마련 중이다.

-- 접종 당일에 꼭 챙겨야 할 준비물이나 접종 후 지켜야 할 생활 수칙이 있나.

▲ 신분증 외에 특별한 준비물은 필요 없다.

다만 사전 예진표를 작성할 때 중증 알레르기 병력에 대한 내용을 기억해두었다가 꼼꼼히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접종을 받은 당일에는 다른 백신 접종과 마찬가지로 과도한 활동이나 음주, 사우나는 피해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