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전과 세종, 충남 1호 접종자로 요양병원 의료진들이 선정됐다. 24일 충남도에 따르면 충남 1호 백신 접종 주인공은 의사 남종환씨(51)와 간호사 김미숙씨(64·여)다. 충남도 보건당국은 26일 오전 9시 홍성보건소에서 두 사람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고, 이날 양승조 충남지사가 접종 현장을 찾아 축하 인사를 건넬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에서는 성심요양병원 방사선실장인 최헌우씨(46)가 1호로 백신을 맞고, 세종에서는 요양병원 간호사인 이하현(24·여)씨가 1호 접종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들 의료진을 시작으로 우선접종 대상자인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병 고위험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원(소)자와 종사자에 대한 백신 접종이 다음달 말까지 진행된다. 그 대상은 충남 1만5000여명, 대전 9247명, 세종 2100여명이다. 의료진이 상주하는 요양병원은 자체적으로 접종을 진행하고, 요양시설은 협약을 맺은 촉탁의나 보건소 방문팀이 방문해 접종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인천 영종도에 대규모 카지노·복합리조트를 조성하려던 사업이 흔들리고 있다. 사업 시행사가 철수하고 준공 일정도 줄줄이 연기됐다. 인천국제공항이 세계 3대 글로벌 공항으로 도약하고, 여객 수가 2024년 1억 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에서 시작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기를 맞고 있다.영종도에서 건설 중인 주요 복합리조트는 미단시티, 인스파이어, 한상드림아일랜드, 무의쏠레어(무의도) 등 모두 네 건에 이른다. 하지만 네 곳 모두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3만8365㎡ 규모에 특급호텔(751실)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 컨벤션시설 등을 짓는 미단시티 복합리조트사업은 미국의 카지노 기업 시저스엔터테인먼트와 중국의 부동산 기업 푸리그룹이 공동으로 추진해왔다. 하지만 시저스엔터테인먼트는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지난해 7월 또 다른 카지노 기업 엘도라도리조트와 합병하면서 해외 투자보다는 내수 쪽으로 방향을 돌린 것이 주된 이유로 전해졌다. 푸리 관계자는 “시저스 지분을 인수해 단독 추진하겠다”며 “지분구조와 개장일 변경 사항을 정부에 승인 신청했다”고 말했다.인천국제공항 인근의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개장도 내년 6월에서 하반기로 연기될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와중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 사업 시행사인 미국 MGE(모히건게이밍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최대한 공사기간을 앞당겨 내년 안에 개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세계한인상공인연합회가 영종대교 인근에 조성하는 한상드림랜드 건설도 마찬가지다.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해양수산부는 2019년 서울 여의도의 약 1.1배인 332만㎡ 부지에 워터파크, 아쿠아리움, 복합쇼핑몰 등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시행사인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는 총 2조321억원을 투입해 2022년 완공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내년 준공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인천해양수산청 등에 따르면 복합리조트가 들어설 부지 조성이 내년 9월에야 끝나고, 복합리조트 완공은 아예 미정인 상태다.영종도와 무의대교로 연결된 무의도 44만5098㎡에 2023년 개장 예정인 ‘무의쏠레어 해양복합리조트’도 일정 차질이 불가피하다. 무의쏠레어는 필리핀 재계 3위 블룸베리리조트사가 100% 투자해 설립한 무의쏠레어코리아가 15억달러를 투자하는 사업이다. 개장은 2027년 이후로 예상된다.김희철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위원은 “영종도는 인천공항과 경제특구가 있기 때문에 카지노·복합리조트 수요가 충분한 곳”이라며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로 인한 중국 관광객 감소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지만 곧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충청북도가 올해 2500억원 규모의 시스템반도체 첨단 후공정(PnT) 기술혁신 플랫폼 건립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에 나선다. 충북 신성장동력의 핵심인 반도체산업을 집중 육성해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PnT는 파운드리 공정을 거친 웨이퍼 칩을 활용 가능한 형태로 바꾸는 제작·검사 공정이다.도는 괴산군 청안면 첨단산업단지 1만9953㎡에 2029년 완공을 목표로 건축면적 9640㎡의 PnT 기술혁신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24일 발표했다. 검증 시설장비와 시제품 제작·검증 서비스 등 연구개발(R&D) 인프라 조성에 1491억원, 패키지 플랫폼 R&D에 1626억원, 전문인력 양성 등 기술혁신 생태계 구축에 118억원을 투입한다. 올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예타 조사 대상으로 신청해 사업이 확정되면 2023년 착공한다.반도체 융합부품 실장기술 지원센터는 296억5000만원을 투입해 내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4월 건물 준공에 이어 올해 장비 구축을 본격화한다. 청주 송정로 4151㎡의 지상 2층 건물에 R&D 및 생산 장비를 갖추게 된다. 센터가 완공되면 시제품 제작, 중소·중견기업 공동 프로젝트 운영, 장비 및 기술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도는 시스템반도체 융합 전문가와 소재부품장비 기술자 등 반도체 테스트 분야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쓰기로 했다. 반도체 소재·부품 및 신제품 개발 등 차세대 반도체 기술개발 지원, 국내외 시장 기술 컨설팅, 글로벌 마케팅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인공지능형 융복합반도체부품소재 선도연구센터 구축 등 신규 정부 공모 사업을 유치해 관련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시종 지사는 “충북의 지난해 수출액은 249억달러로 이 중 반도체 비중은 28.2%(70억2000만달러)로 2차전지(8.8%)와 태양광(2.7%)보다 3배 이상 많다”며 “충북 주력산업인 반도체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청주=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