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캠' 보급, 심리검사·상담…"악성 민원인에 단호 대응"
청주 사회복지담당 공무원 10명 중 8명 민원인 '폭력' 경험

청주시가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의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24일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복지재단이 사회복지 업무 담당 공무원 405명(사례 관리사 포함)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360명)의 83.1%인 299명이 2019년 4월부터 1년 동안 민원인으로부터 폭력(폭언 포함)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폭력 발생 장소(중복 응답)는 응답자의 87.2%가 근무지를 꼽았고, 민원인 거주지(5.9%)가 뒤를 이었다.

이 설문조사는 지난해 4∼5월 실시됐다.

지난해 5월 22일 청원구 우암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민원인이 볼펜으로 자신의 손을 찔러 자해하는 등 공무원을 위협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민원인은 이후에도 3차례나 더 술에 취한 채 행정복지센터를 찾기도 했다.

시는 이런 사례를 막고자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23대의 폐쇄회로(CC) TV를 교체하거나 추가 설치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각 가정을 방문하는 공무원이 민원인으로부터 폭언·폭행을 당할 경우 증거를 확보할 수 있도록 몸에 다는 블랙박스인 '바디캠'을 43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1대씩 보급하기로 했다.

근무연수 3∼5년 차인 복지 업무 담당자에 대한 심리검사와 상담도 펼치기로 했다.

선·후배 간 문제해결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역량 강화 교육도 하기로 했다.

오는 4월께 폭력 대응 매뉴얼을 제작해 관련 부서에 배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사회 복지 담당 공무원이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하도록 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악성 민원인에 대해서는 고발 등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시의 사회복지업무 담당 공무원은 420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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