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 매곡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17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3㎞ 구간 퍼졌던 영동 매곡 산불 17시간 만에 진화
22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18분께 시작된 이 불은 한때 3㎞ 구간에 넓게 퍼졌으나 이날 오전 9시 30분 진화됐다.

산림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헬기 14대를 투입했다.

또 산불특수진화대 등 695명의 인력과 산불진화차·소방차 등 차량 14대가 현장에 투입됐다.

이 불은 주민이 버린 화목보일러 재에 남은 불씨가 바람을 타고 산으로 옮겨붙으면서 시작된 것으로 산림당국은 보고 있다.

산불이 번지면서 한때 매곡면 평전리 평안마을의 15가구 35명, 추풍령면 계룡면 저실마을 2가구 4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으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산불이 다시 번지지 않도록 잔불을 정리하면서 발화 원인과 피해면적을 조사하고 있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대기가 건조해 산불 발생 위험이 높은 만큼 산림 인근 주민들은 화기 사용·관리를 철저히 해주고 쓰레기 소각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