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공보의들, 정부 일률적 목표치 연계 봉쇄완화 반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사적 모임과 학교, 식당·문화·체육시설 등 3개 분야별로 단계적 봉쇄 완화 계획을 만든다.

독일의 수도 베를린의 공중보건의들은 정부의 일률적 목표치에 연계한 봉쇄완화에 반대입장을 밝혔다.

메르켈, 모임·학교·식당 등 봉쇄완화 계획 만든다

메르켈 총리는 22일(현지시간) 기독민주당(CDU) 지도부 회의에서 사적인 모임과 학교·체육시설, 식당·문화시설 등 3개 분야별 단계적 봉쇄 완화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목표는 다시 문을 열고, 적응할 수 있도록 패키지 정책을 만드는 것이라는 게 메르켈 총리의 설명이다.

헬게 브라운 총리실장은 오는 22일부터 각 주 지사실과 실무그룹을 구성해 봉쇄완화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실무그룹은 다음 달 3일 메르켈 총리가 주재하는 연방정부·16개 주지사 회의에서 가능한 봉쇄완화 시나리오를 제시할 계획이다.

메르켈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하면서 봉쇄완화를 할 때 신중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봉쇄완화 조처는 진단검사 확대와 함께 신중하게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봉쇄완화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갈망이 강하다는 것은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이어 개인 의원에서 백신 접종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이런 전략은 매주 백신 300만∼500만 회분이 확보 가능해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달 1일부터 연방정부가 코로나19 진단검사 비용을 부담하게 되는 게 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셀프진단검사도 다음 주 중에 허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메르켈, 모임·학교·식당 등 봉쇄완화 계획 만든다

한편, 베를린 공중보건의들은 정부의 일률적 목표치에 연계해 봉쇄완화를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독일 타게스슈피겔에 따르면 베를린 공중보건의 12명 전원은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20명, 35명, 50명 등과 같은 일률적인 목표치와 연계한 봉쇄완화에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대신 고령자와 병자들의 감염을 막기 위해 강력히 조처하는 한편, 초등학생과 같은 다른 집단에는 봉쇄 조처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런 입장을 베를린시 당국에 제출했다.

보건의들은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지표는 실제 감염상황을 반영하기보다는 보건당국의 진단검사 여력, 시민들의 진단검사 의지 등에 좌우된다"면서 "이에 따라 감염상황과 관련 없는 요소에 흔들린다"고 말했다.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 집계에 따르면 전날 독일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4천369명, 사망자는 62명을 기록했다.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61명으로 전날(60.2명)보다 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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