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민단체 "특정 종교 교주 뮤지컬 제작 박준배 시장 고발"
'본주'는 김제시가 2019년 4월 예산 4천800만원을 들여 다른 작품 2편과 함께 만든 뒤 모악산축제에서 공연한 뮤지컬이라고 이들 단체는 설명했다.
시민단체들은 "본주는 박 시장이 자신의 저서에서 사조부(師祖父)라며 극진하게 칭송한, 증산교에서 분파한 '선도교' 교주로 알려졌다"며 "이는 특정 종교를 포교하는 것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공연에는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는 박 시장의 딸이 직접 출연하고 안무를 지도했다"며 "(이 과정에서) 박 시장의 지시가 있었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시장 개인의 사조부라는 특정 종교 교주를 왜 시민과 관광객에게 일방적으로 알리려고 했는지 이해할 수 없으며, 명백한 업무상 배임 혐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제시는 "모악산이 여러 종교의 본산지여서 각 종교의 지도자를 알리는 뮤지컬들을 제작하게 됐다"며 "시장의 친소 관계에 따른 특정 종교를 알리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감사원도 이 사안을 인지하고 현재 감사를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