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백기완 선생 추모 물결…창원 시내에 시민분향소 운영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진보시민단체 등은 16일 오후 3시부터 창원 구 한서병원 광장 앞에 백 소장의 시민분향소를 차렸다.
시민분향소에는 18일 오후 9시까지 원하는 시민 누구나 찾아 분향할 수 있다.
분향소는 발열 체크와 문진표 작성,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운영된다.
분향소가 차려진 지 30여 분 만에 허성무 창원시장, 민주노총 경남본부 조형래 본부장 등이 찾아 추모했다.
15일 타계한 백 소장은 1974년 유신 반대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을 주도하다 긴급조치 위반으로 투옥됐다.
1979년 'YMCA 위장결혼 사건'과 1986년 '부천 권인숙 양 성고문 폭로 대회'를 주도한 혐의로도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장산곶매 이야기' 등 소설과 수필집을 낸 문필가이기도 한 백 선생은 투옥 당시 '묏비나리-젊은 남녘의 춤꾼에게 띄우는'이라는 장시를 지었다.
이후 황석영 소설가가 묏비나리 일부 문구를 빌려 가사를 쓰고 김종률 작곡가가 곡을 붙여 '임을 위한 행진곡'이 탄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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