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백기완 선생 추모 물결…창원 시내에 시민분향소 운영
'임을 위한 행진곡'의 원작자이자 민주화운동과 통일 운동의 거목인 백기완(향년 89세) 통일문제연구소장의 추모 물결이 경남에도 이어졌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진보시민단체 등은 16일 오후 3시부터 창원 구 한서병원 광장 앞에 백 소장의 시민분향소를 차렸다.

시민분향소에는 18일 오후 9시까지 원하는 시민 누구나 찾아 분향할 수 있다.

분향소는 발열 체크와 문진표 작성,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운영된다.

분향소가 차려진 지 30여 분 만에 허성무 창원시장, 민주노총 경남본부 조형래 본부장 등이 찾아 추모했다.

경남도 백기완 선생 추모 물결…창원 시내에 시민분향소 운영
15일 타계한 백 소장은 1974년 유신 반대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을 주도하다 긴급조치 위반으로 투옥됐다.

1979년 'YMCA 위장결혼 사건'과 1986년 '부천 권인숙 양 성고문 폭로 대회'를 주도한 혐의로도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장산곶매 이야기' 등 소설과 수필집을 낸 문필가이기도 한 백 선생은 투옥 당시 '묏비나리-젊은 남녘의 춤꾼에게 띄우는'이라는 장시를 지었다.

이후 황석영 소설가가 묏비나리 일부 문구를 빌려 가사를 쓰고 김종률 작곡가가 곡을 붙여 '임을 위한 행진곡'이 탄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