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용수 확대, 수변 생태공원·수달 서식 환경 등 조성
대구 신천 '명품 생태하천'으로 거듭난다…9개 사업 추진
대구 도심 속 하천인 신천을 명품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하는 신천 프로젝트가 올해 본격 추진된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신천 수질은 크게 개선되고 수변생태공원과 수달 서식환경 등이 조성될 전망이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4년까지 8년간 국비 81억원을 포함, 총사업비 1천40억원을 투입하는 신천 프로젝트 15개 단위사업 중 9개 사업이 올해 진행된다.

시는 생태용량 확장(6개 사업), 역사·문화공간 조성(2개), 활력있는 수변공간(5개), 스마트신천 만들기(2개) 등 4대 전략을 추진하면서 연내 전략별 단위사업을 실행한다.

우선 사업비 474억원을 투입, 하루 10만t에 그치는 신천 유지용수를 20만t으로 늘린다.

현재는 오수를 정화한 신천 하수처리장 방류수를 상류 상동교까지 끌어올려 하루 10만t씩 방류하고 있다.

여기에 하루 10만t의 낙동강 물을 유지용수로 추가 공급하고자 지난해 2월부터 2022년 8월까지 취수장 개량, 수처리시설 설치 등을 추진한다.

준공되면 현재 3급수인 수질이 2급수로 개선되며 문제로 지적된 악취와 여름철 녹조 발생 등을 해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생태복원을 위한 수변생태공원 조성, 수달 서식환경 개선, 보와 어도 개선, 저수호안 개선 사업은 모두 오는 7월 전까지 설계용역을 마친다.

각각 이르면 이달 중, 늦어도 내년 1월까지 착공할 예정이다.

침산교 부근 수변생태공원 조성엔 조선 전기 학자 서거정이 대구 아름다움을 노래한 시 '대구십영(十詠)'을 모티브로 금호강 낙조를 바라볼 수 있는 '침산낙조 체험마당'이 포함된다.

정자 형태의 전망대 등을 설치한다.

대봉교 둔치에 벽천, 실개천, 신천숲 등을 갖춘 역사문화 마당을 조성하고자 1억5천만원을 들여 설계용역을 추진한다.

칠성종합시장 별빛광장 조성사업의 하나로 주차장을 짓기 위해 설계용역을 추진하며, 이달에 신천동로 쪽과 범어천 연결로 공사를 시작해 연말께 완공할 계획이다.

이밖에 신천 도심구간 공공 와이파이 구축을 위해 연내 기본계획을 수립,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공모를 신청한다.

박정국 대구시 수변공간개발과장은 "시민이 즐겨 찾는 신천을 테마가 있는 휴식공간과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조성하고 있다"며 "유지용수 확대로 수질과 환경을 개선하고, 생태 환경을 갖춘 역사·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