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편·야당편이라 말할 수 없다…정치적 중립성 문제없어"
김진욱 "여운국이 우병우 변호사?…민주당 사건도 많이 해"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처장은 29일 여운국 차장 후보자의 사건 수임 이력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정치적으로 볼 일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김 처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여 후보자 임명 반대'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는 소식에 "여당과 야당을 정치적으로 가려서 수임하지 않았고 수임 사건에 좋은 결과를 냈을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여 후보자가 박근혜 정부의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변호를 맡았고, 세월호 유가족을 사찰한 기무사 장교의 무죄를 끌어냈다며 차장 자격이 없다고 지적한 청원글이 올라왔다.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5만8천명의 동의를 얻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초대 공수처 차장에 `우병우 변호사'가 웬 말인가"라며 "여 변호사 추천은 국민께 엄동설한에 찬물 한 바가지를 퍼붓는 꼴"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김 처장은 "여 변호사는 우병우 전 수석 사건만 한 게 아니라 민주당 강훈식 의원의 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아 의원직을 유지하게 했고, 민주당 출신인 안승남 구리시장의 선거법 위반 사건도 맡아 대법원에서 무죄로 확정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 형사 변호인의 임무고, 그런 면에서 유능한 분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이어 "여당 편이다 야당 편이다라고 말할 수는 없고, 정치적 중립성이나 독립성에도 문제가 없는 훌륭한 분"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