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누리꾼이 유승준을 중국 공안에 신고했다며 인증사진을 커뮤니티에 게재했다.
한 누리꾼이 유승준을 중국 공안에 신고했다며 인증사진을 커뮤니티에 게재했다.
여권 지지자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지난 22일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유)을 중국 공안에 신고했다며 인증 사진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했다.

앞서 유승준은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이른바 '유승준 방지법'에 대해 반발하며 "이런 건 공산주의가 하는 짓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 누리꾼은 "중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유승준이 공산주의를 비판한 것은 문제"라며 "유승준의 중국 활동을 막기 위한 취지로 공안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유승준은 앞선 19일 유튜브를 통해 "제가 청년들에게 허탈감을 느끼게 한다고요?"라고 반문한 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황제 휴가', 조국 전 장관의 말도 안 되는 사태들 때문에 (청년들이) 정치인들의 비리와 두 얼굴을 보며 더욱 분노하고 허탈해하는 것 아니냐"라고 주장했다.

촛불시위를 '선동에 의한 쿠데타'라고 규정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통곡을 했다. 국정농단이라는 말도 안 되는 단어를 만들었다"면서 "그게 사회주의 아닌가. 이런 집단주의에 빠져가지고 선동되고 세뇌되고 이런 건 공산주의가 하는 짓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유승준 유튜브 방송. 사진=연합뉴스
유승준 유튜브 방송. 사진=연합뉴스
여권 지지자들은 유승준뿐 아니라 정부 정책 등을 비판하는 연예인들을 온라인상에서 공격하고 있다.

정부를 믿고 집을 사지 않았다가 큰 손해를 봤다고 밝힌 배우 김광규는 지난 19일 SBS 연예대상에서 "집값 좀 잡아달라"라고 발언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원로배우 최불암도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나라를 어디로 이끌어가는지 잘 모르겠다"고 언급했다가 여권 지지자들의 공격을 받고 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