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정직한 목격자 되겠다는 초심 잃지 않겠다"
MBC 'PD수첩' 3년 이끈 한학수 PD 진행석서 하차
MBC TV 간판 탐사보도 프로그램 'PD수첩'을 가장 오랜 기간 진행한 한학수 PD가 마이크를 내려놓는다.

22일 MBC에 따르면 한 PD는 이날 방송을 끝으로 진행석에서 물러나 연출자로 돌아간다.

한 PD는 2001년부터 'PD수첩' 연출자로 참여해 사형제도와 양심적 병역 거부 등 논쟁적인 주제는 물론 삼성 무노조, 국가정보원,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황우석 사태 등 뜨거운 이슈들을 다뤄 탐사보도의 한 획을 그었다.

이전 정권 때 일선 업무에서 배제됐다가 2018년 1월 'PD수첩'이 새롭게 출발하면서 진행을 맡아 3년 동안 활약했다.

한 PD는 "'PD수첩'이 올해로 방송한 지 30년이 됐다.

힘들었지만 보람 있는 시간이었다"며 "지금 언론 전반에 대한 불신은 바로 신뢰의 위기다.

그래서 더 치열하게 팩트 체크를 해왔고 그것에 기초해 실명 보도를 해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3년 동안 45건의 소송이 있었지만 익명에 숨지 않고 정론을 추구하며 하나씩 극복해왔다"며 "우리 시대의 정직한 목격자가 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겠다.

권력이 아니라 시청자만을 두려워하는 방송, 그것은 시청자의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PD수첩'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