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건 105점 기증…벼루·고서·전화기·잡지 등 다양
울산박물관, 올해 유물 기증자 14명에 감사패 증정
울산박물관은 2020년 유물 기증자들에게 울산시장 명의 감사패를 전달한다고 17일 밝혔다.

감사패는 올해 5∼11월 유물 77건 105점을 기증한 14명에게 증정된다.

다만 박물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감사패 수여식을 생략하고, 기증자들에게 우편으로 감사패와 함께 감사 편지 등을 전하기로 했다.

기증된 유물과 기증자들을 살펴보면 이상실(울산 남구) 씨는 할아버지가 사용하던 벼루를, 이관용(울산 중구) 씨는 고(故) 최형우 장관의 붓글씨 2점을 기증했다.

윤정렬(서울 양천구) 씨는 조선 고종 때 언양 현감을 지낸 윤병관의 일기인 북유기와 귀양 일기 등 고서 5점을, 석천마을회(울산 울주군)는 마을 동제 관련 유물 17점을 맡겼다.

윤장목(울산 남구) 씨는 '유서필지'와 저울 등을, 이정민·이주형(울산 남구) 군은 할아버지 집에서 사용한 전화기를, 윤한석(경남 양산) 씨는 '나라 사랑'과 '한글' 등 잡지 2점을, 김명관(울산 중구) 씨는 집안에서 보관하던 팔각 장식장 1점을 기증했다.

이성주(대구 북구) 씨는 부친인 고 이은창 교수가 소장한 반구대 병풍(이영복 화백 작품)을, 장우혁(대구 서구) 씨는 제일은행권 지폐 2점을 맡겼다.

전병철(울산 남구) 씨는 벼루와 연적 등을, 황창한(울산 울주군) 씨는 할아버지가 사용한 담배 파이프와 아버지가 사용한 예비군 수첩 등을 기증했다.

김지혜(울산 울주군) 씨는 남편이 군 생활에서 받은 88서울올림픽 기념품 2점을, 이두병(대구 수성구) 씨는 '학성보'와 '창의록' 등 고서 12점을 기증했다.

울산박물관에 유물을 기증한 사람은 현재까지 501명이며, 기증 유물은 1만6천여 점에 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