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15일 해운대구 반여동 일원 162만1000㎡를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한다.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2009년 부산권 광역도시계획에 반영된 이후 11년 만이다.

그린벨트 풀린 해운대 '첨단 산단' 들어선다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8만4000개의 일자리와 27조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예상된다. 반여동 일대에 인구가 증가하고 해운대 동서 간 균형발전과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2017년부터 해당 지역 그린벨트 해제를 추진해 지난 3월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조건부 통과했다. 두 차례 추가 보고를 거쳐 그린벨트 해제 고시를 끌어냈다. 그린벨트에서 해제돼도 토지거래허가구역·개발행위제한 지정은 그대로 유지된다. 그린벨트 해제에 따른 지가 상승과 무분별한 개발을 막기 위해서다.

센텀2지구는 기존 산업단지와 달리 도심에 있는 4차 산업 중심의 첨단 산업단지다. 시는 이곳을 공공·민간 창업 인프라를 구축해 남부권 대표 창업 허브로 만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양질의 기업과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부산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했다.

시는 풍산, 반여농산물도매시장 이전 부지를 확정하고 내년 하반기까지 산업단지조성계획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2022~2024년 보상 및 1차 조성공사, 2025~2027년 2·3차 조성공사를 거쳐 사업이 완료된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