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제조업 노동환경, 클린업으로 일하고 싶은 마음도 업(UP)
25개사 선정 완료…노동‧복지환경 개선비 지원

부산경제진흥원은 11일 부산 지역 제조업 중소기업의 노동환경을 개선해 청년층 구직자 유입 및 구인난 해소를 돕고자 시행하는 ‘중소기업 근무환경 개선사업(클린업)’의 지원기업 25개사를 선정했다.

클린업은 노동‧복지환경 개선과 일하고 싶은 일터 조성을 목표로 부산시 6억2500만원, 중소벤처기업부(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서 5억원을 매칭했다. 열악한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싶거나, 직원들을 위한 편의시설 등을 확충하고 싶은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최대 4000만원까지 관련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총124개사에서 신청해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도(매출 증가율) △공장 노후수준 △공장등록여부 △경영건전성(신용등급) △일자리창출 기여도(직원 수, 5년 이상 장기근속자 수) 등을 기준으로 서류평가를 실시하고, 현장 실사를 통해 고용취약계층 및 청년 고용현황, 일‧가정양립제도 및 복지제도 등 근무환경, 근로기준법 준수여부를 평가하여 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 수혜업체 25개사를 꼼꼼하게 선발했다.

선정된 25개사는 협약을 체결한 뒤, 12월 중 기업당 선금 2000만원을 지급받아 개선 공사를 진행한다. 기업에게는 자부담 500만원이 있다. 이후, 공사 및 정산서류 제출시 잔금 2000만원을 추가로 받아 총 4000만원을 예산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클린업 사업에 선발된 유일고무주식회사 박성민 차장은 “평소 직원들의 불만사항이었던 샤워장의 배관 누수 등을 해결하고, 인원대비 부족한 보일러 용량을 개선할 수 있어 직원들의 고충이 해소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진 케이씨 부장은 “회사에 없던 휴게실과 체력단련실을 설치해 직원들의 업무만족도와 함께 회사에 오래도록 직원들이 함께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산경제진흥원은 클린업 사업 외에도 지역 내 제조업 등이 주요하게 분포하고 있는 부산산업단지를 관리하고 있다. 산단 입주기업과 노동자를 위하여 경영․노동환경 개선 지원사업(산단 통근버스 운영, 공동직장 어린이집 지원, 부산청춘드림카 지원사업, 산단 태양광발전사업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