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검거작전' 홍콩 범민주파 정치인 8명 또 체포
홍콩 제1 야당인 민주당의 우치와이(胡志偉) 전 주석을 포함한 범민주 진영 정치인 8명이 8일 새벽 불법집회 가담·조직·선동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전날 학생 등 8명이 불법집회 가담 혐의로 체포된 데 이어 이틀 연속 홍콩 경찰의 체포작전이 이뤄졌다.

홍콩 공영방송 RTHK에 따르면 우 전 주석은 이날 오전 6시35분께 자택에서 체포됐다.

우 전 주석과 함께 에디 추(朱凱廸), 렁쿽헝(梁國雄) 등 또다른 전직 입법회 의원 2명도 비슷한 시각 체포됐다.

또 구의회 의원 앤디 추이와 시민단체 민간인권전선의 피고 찬 대표 등도 체포됐다.

민주당 등은 이들의 체포 사실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인하면서 이들이 지난 7월 1일 경찰이 금지한 톈안먼 희생자 추도 집회를 조직·참가·선동한 혐의를 받는다고 밝혔다.

급진 야당 사회민주연선의 렁쿽헝 전 의원이 자택에서 체포되는 모습은 잠시 인터넷 생중계 되기도 했다.

7월 1일 집회는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시행된 직후 벌어진 첫 집회로 경찰은 현장에서 370여명을 체포했다.

홍콩 경찰이 톈안먼 희생자 추도 집회 개최를 불허한 것은 3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수천명의 홍콩 시민들은 이에 반발해 빅토리아 공원에서 띄엄띄엄 선 채 야간 촛불 집회를 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