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누비며 특성화고등학교의 매력을 소개해온 ‘2020 언택트 특별한 동행 행진콘서트’의 올해 마지막 행사가 20일 한국경제신문 18층 다산홀에서 열렸다. 교육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경제매거진 등이 함께 연 이 행사에는 특성화고 졸업생·학부모 등 멘토들이 학생들의 특성화고 진학을 독려했다.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 직업 찾기를 안내해주는 ‘2020 언택트 행진(행복한 진로) 콘서트’가 25일 서울관광고등학교에서 열렸다. 교육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경제매거진이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8년 만에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콘서트 내용은 유튜브(한경행진콘서트)를 통해 생중계됐다. 사진은 취업에 성공한 특성화고 출신 멘토들이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는 모습. 김지민 한경잡앤조이 기자 min503@hankyung.com
이성언 예드파트너스 대표(34)는 2018년 미국행 비행기에서 본 뉴스를 통해 창업 아이템을 찾았다. 어린이들이 손 소독제를 먹어 문제가 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였다. 유기화학을 전공한 이 대표는 먹을 수 있는 손 소독제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미국 정부로부터 안전성을 인정받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식품안전청(EFSA)에 먹을 수 있는 식품 첨가물로 등재됐다. 예드파트너스가 항균·항바이러스 소재로 개발한 ‘먹는 손 소독제’의 탄생 스토리다.한경 잡앤조이가 예드파트너스 등 국내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창업 이야기를 모은 단행본 《하마터면 삼성 갈 뻔 했잖아》(사진)를 발간했다. 책의 주인공 121명은 2019년 초부터 2020년 상반기까지 한경 잡앤조이에 실린 ‘대학 스타트업 CEO 특별판’에 등장한 창업가다. 고려대 국민대 동국대 연세대 인하대 등 5개 대학 창업동아리 출신 CEO들이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대기업 입사를 포기하고 창업을 결심한 계기와 포부 등을 담았다. 예비 창업가들에게 필요한 법률, 회계, 해외 진출 등 스타트업 운영을 위한 경영 상식과 노하우도 포함돼 있다.잔돈 자동 저축 앱 서비스 ‘티클’을 설립한 강상윤 대표는 “페이스북처럼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보겠다”고 창업을 결심했다. 재능 공유 플랫폼 ‘탈잉’을 세운 김윤환 대표는 중간에 빈 수업시간을 PC방과 당구장에서 헛되이 보내는 후배들을 보면서 아이디어를 찾았다. 5년간 탈잉의 누적 방문자는 500만 명에 달한다.단행본에는 삼성전자의 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출신들도 소개돼 있다. C랩에서 차세대 갤럭시 폰 콘셉트를 개발하던 김화경 대표는 광학문자인식 기술을 활용해 화장품 정보를 ‘찍검(찍고검색)’하는 스타트업 ‘로켓뷰’를 설립했다. C랩의 크리에이티브 리더이자 보안 전문가인 이재영 대표는 퇴사 후 온디바이스(on-device)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에스앤피랩’을 창업했다.김광현 창업진흥원장은 추천사를 통해 “121개 스타트업 창업자의 성공 비결은 예비 스타트업에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도희 한경 잡앤조이 기자 tuxi0123@hankyung.com
대학 시절 김모씨는 누구나 인정하는 ‘화장품 덕후’였다. 신상품은 꼭 사용해야 직성이 풀렸고, 사용 후엔 자신의 뷰티 블로그에 꼭 후기를 남겼다. 친구들은 김씨의 블로그를 보고 구매 여부를 결정할 정도였다. 김씨의 뷰티 블로그가 입소문이 나자 화장품 업체들은 신상품이 나오면 김씨에게 사용 후기를 의뢰하는가 하면, 신상품 품평회에 그를 초대하기도 했다. 파워블로거로 이름을 날리던 김씨는 마침내 대학 졸업 후 국내 대형 유통업체에 입사했다. 올해 입사 5년차인 김씨는 다음달 열리는 ‘한경 언택트(비대면) 직무 박람회’에 참석한다. 김씨는 “유통업체의 상품 기획, 브랜드 마케팅의 트렌드에 대해 들려줄 예정”이라고 말했다.올 하반기 공채를 앞두고 한국경제신문사, 한경 잡앤조이가 교육기업 링크스타트와 함께 ‘2020 언택트 직무박람회’를 연다. 오는 8월 18일부터 9월 1일까지 2주 동안 국내외 입사 3~5년차 직장인 60여 명이 출연해 자신의 입사 과정과 직무 이야기를 들려준다.최근 국내 주요 기업은 채용 시 지원자의 직무역량을 중요하게 평가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좁디좁은 취업문을 뚫을 비결은 현업에 대한 충실한 이해라고 인사 담당자들은 입을 모은다.입사 선배들은 어떤 방식으로 아르바이트와 인턴 경험을 자기소개서에 녹여냈으며 면접 때 입사 포부를 어떻게 전달했는지 현직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배울 수 있다.이번 언택트 직무 박람회에는 영업마케팅, 구매, 인사, 연구개발 등 45개 기업, 10여 개 직무에서 각기 다른 기업의 담당자가 참여한다.2주간 열리는 이 행사는 기업의 현역들이 직무와 취업 준비의 핵심 포인트를 들려주는 △라이브 온라인 직무설명회 △현직자와 궁금증 질의응답 △취업 전문가와 진로상담 등으로 구성된다. 아울러 인공지능(AI) 면접, 모의 인적성 검사에 응시할 수 있다.한경 언택트 직무박람회는 각 학교에서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학생들은 해당 대학 취업센터나 일자리센터를 통해 아이디(ID)와 패스워드(비밀번호)를 부여받아 접속하면 된다. 대학들의 참가 신청은 이달 31일까지 한경 언택트 직무박람회 사이트 ‘인사이트잡’을 통해 받는다.이 행사를 함께 주최하는 링크스타트의 김동훈 대표는 “취업에 목말라하는 청년 구직자들이 좋은 입사 선배와의 만남을 통해 길을 찾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갈수록 심각해지는 청년 취업난을 해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