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통서 고전하던 월마트…세이유 슈퍼 경영권 매각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일본 자회사인 슈퍼마켓 체인 세이유 경영권을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일본 전자상거래업체 라쿠텐에 10억달러(약 1조1천135억원) 이상에 매각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은 KKR가 세이유 지분을 65%, 라쿠텐은 20%를 각각 매입하기로 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세이유의 나머지 지분 15%는 월마트가 보유한다.
이번 매각에서 세이유의 기업가치는 1천725억엔(16억5천만달러)으로 평가됐다.
이는 월마트가 앞서 2018년 세이유의 매각을 할 때 검토한 가격인 3천억∼5천억엔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KKR와 라쿠텐은 세이유의 디지털 영업을 강화하고 기업공개(IPO)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매각으로 월마트는 프랑스 카르푸와 영국 테스코에 이어 일본 시장 공략에 실패한 또 하나의 외국 유통업체가 됐다.
로이터 통신은 그동안 일본 시장 문을 두드려온 외국 유통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견뎌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월마트는 2002년 세이유의 지분을 처음 6% 사들인 뒤 이를 점차 늘려 2008년에는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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