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청록파 시인' 조지훈 탄생 100년 기념주간 마련
시인 조지훈(본명 조동탁·1920∼1968)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가 생전 재직했던 고려대가 이달 둘째 주를 '지훈 주간'을 선포하고 다양한 행사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오는 9일에는 도서관 내 '조지훈 열람실' 개소식이 열린다.

열람실에는 조지훈의 기증 자료 1천200여권과 저술·시집이 전시되며 향후 영구 운영된다.

고려대박물관은 유족이 기증한 조지훈의 친필 원고와 도서 등 유품을 공개하는 특별전시회 '빛을 찾아가는 길, 나빌네라 지훈의 100년'을 연다.

조지훈의 육필 미발간 시집 '지훈시초'가 처음 공개되는 이번 전시회는 내년 3월까지 이어진다.

고려대, '청록파 시인' 조지훈 탄생 100년 기념주간 마련
또 11일 '조지훈 탄생 100주년 기념강연·추모좌담회'와 13일 학술대회 등 학술 행사와 12일 '학생들과 함께하는 조지훈 시 낭송 축제' 등도 개최된다.

고려대는 아울러 세계시인동상공원을 조성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키예프 식물원에서 조지훈 동상을 건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막식은 내년으로 예정됐다.

경북 영양에서 태어난 조지훈은 박목월·박두진과 함께 자연의 본성을 통해 인간의 가치를 성취하고자 한 '청록파'의 일원으로 평가된다.

'승무'·'낙화'·'고사' 등 한국인에게 친숙한 여러 편의 시를 썼고, 한학과 불교에 조예가 깊었다.

광복 후에는 국어교본·국사교본 편찬 작업에 참여해 최초의 교과서를 만들기도 했다.

그는 1947년부터 사망 때까지 고려대 국어국문학과에서 교편을 잡았다.

고려대, '청록파 시인' 조지훈 탄생 100년 기념주간 마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