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주, 0시∼6시 사적모임 제한…3개주는 야간통금 도입
'코로나19 확진 100만명' 스페인 "실제 확진 300만명 넘는다"
스페인의 실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공식 집계의 3배에 달할 수 있다고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밝혔다.

산체스 총리는 23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항체 형성률 연구 결과 우리나라의 코로나19 감염자 실제 숫자는 300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최근 하루 평균 1만명씩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스페인 보건당국이 이날까지 집계한 누적 확진자는 109만521명, 사망자는 3만4천521명이다.

산체스 총리는 지난 3월과 같은 봉쇄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불필요한 여행과 사회적 접촉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때 보다 강력한 조치를 내릴 수 있도록 국가비상사태를 다시 선포할 가능성을 열어놨다.

중앙 정부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전역에 야간 통행 금지 조치 도입을 원하고 있지만 지방 자치 정부는 결이 다른 반응을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심각한 마드리드주는 경제에 타격을 주는 조치에 반대하며 통금 조치를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마드리드는 24일 오후 이동제한령이 해제되면 0시∼오전 6시까지 공공장소는 물론 사적 공간에서의 모임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일간 엘파이스가 전했다.

이와 달리 안달루시아, 카스티야이레온, 발렌시아 등 3개 주는 야간 통행금지 조치를 도입하기로 했다.

세비야를 끼고 있는 안달루시아주는 오후 11시부터, 발렌시아가 주도인 발렌시아주는 는 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통행을 금지한다.

마드리드주와 붙어있는 카스티야이레온주는 오후 9시 또는 10시부터 통행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