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부검 1차 구두 소견 "심장질환 급사 추정"…정밀 검사 예정
"인천 백신접종 후 숨진 70대 사인, 백신 연관 여부 확인 안 돼"
인천에서 독감 백신 접종 후 숨진 채 발견된 70대의 사망 원인이 심장질환으로 인한 급사로 추정된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23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A(74)씨를 부검한 뒤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인한 급사로 추정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심장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을 때 발생하는 병이다.

부검 과정에서 해당 질환과 A씨가 접종한 백신 간의 연관성 여부는 확인되지 않아 국과수 정밀 검사가 추가로 진행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7시께 인천시 연수구 한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맞았고 이틀 뒤인 22일 오전 6시 8분께 자택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아내는 경찰에서 "아침에 방으로 갔더니 남편이 숨져 있어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경찰과 보건당국의 조사 결과 A씨는 고혈압과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추정할 수 있는 사망 원인이 나왔지만, 백신 접종과 연관성은 알 수 없다"며 "국과수 정밀 검사가 나오려면 한 달 정도 더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접수된 것은 지난 16일 숨진 고등학생 B(17)군 이후 A씨가 두 번째다.

앞서 B군의 사망 원인은 독감 백신 접종과 무관하다는 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