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철 서울남부지방검찰청장이 사의를 밝힌 것을 두고 검찰 안팎에서는 이를 만류하는 반응이 쏟아졌다.

박 지검장이 22일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사의를 표하며 올린 글에는 이날 오후까지 100여 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렸다. 김후곤 서울북부지검장(25기)은 “평검사 때부터 20여 년간 봐왔기에 진정성을 믿는다. 정치검사가 아니란 것은 누구보다 잘 안다”고 적었다. 서울남부지검 공보관을 지낸 이영림 대전고검 검사(30기)는 “검사란 직업인으로서의 한계를 넘어선 무리한 요구에 너무나 힘드셨을 것 같다”며 “사직 의사는 거둬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라임 사건 수사팀장인 김락현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장은 “수사 결과로 말씀드리겠다”고 댓글을 달았다.

한 검사는 “사기꾼의 한마디에 이런 소란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 뿐”이라고 했다. 다른 이는 “계속 불을 때면 언젠가 물이 끓어넘치지 않겠나. 언젠가는 이 무도한 역사의 진실이 밝혀질 날이 올 것”이라고 했다.

검찰 밖에서도 박 지검장의 사의에 안타까움을 드러내는 이들이 있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장을 지낸 김종민 변호사(21기)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친 무당이 작두타기 하듯 검찰을 흔들어대는 법무장관의 칼춤에 훌륭한 검사장 한 명이 희생된 듯해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서울고검 검사 출신인 임무영 변호사(17기) 역시 페이스북에 “훌륭한 사람은 남고, 이상한 것들이 떠나야 하는데 검찰은 그게 정반대”라고 썼다.

안효주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