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는 대치동 입시 학원강사 1명이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오늘(21일) 대치 2동 주민센터 앞에 긴급 선별진료소를 마련하고 관내 강사 2만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검사대상은 강남구 내 300인 이상 대형학원 40곳과 중소형 학원 1,635곳, 교습소 900곳, 성인학원 500곳 등 모두 3,075의 학원 소속 강사다. 강남구 등에 따르면 확진 판정을 받은 강는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학강의를 진행했으며, 강남구 내에서만 최소 2곳의 다른 학원에서 강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검사는 무증상자 감염 확산을 차단하고, 대입수능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강남구는 지난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원 강사와 수강생 55명, 직원 등 60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재활·요양병원 등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경기도 부천에서 가족 모임을 고리로 한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했다.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1일 낮 12시 기준으로 경기 부천시에서 명절 가족모임과 관련해 총 12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지난 14일 첫 환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과정에서 가족 5명, 직장 동료 2명, 노인주간보호센터 관계자 4명 등 1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앞선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서울 '강남·서초 지인모임'과 관련해 8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8명으로 증가했다. 첫 확진자(지표환자)를 비롯한 모임 참석자가 8명이고 이들의 가족과 지인이 8명, 기타 관련자가 2명이다.서울 송파구 잠언의료기기·강남구 CJ텔레닉스 사례에선 3명이 새로 양성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누적 38명 확진됐다.코로나19 집단발병이 확인된 의료기관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랐다.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과 관련해 하루새 2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86명으로 늘어났다. 서울 도봉구 다나병원 사례에선 1명이 더 늘어 누적 68명이 됐다. 부산 '해뜨락요양병원' 관련해서도 7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81명으로 늘었다.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불분명' 환자 비율은 13%대를 유지했다.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1072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41명으로, 전체의 13.2%를 차지했다. 이는 전날(13.7%)보다 0.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요즘 시장의 주요 이슈 중 하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다. 시장은 제약·바이오기업이 코로나19 백신 개발 과정에서 보이는 우여곡절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9일 스테판 밴슬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주최한 행사에서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의 3상 임상시험 결과가 다음달 중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엔 오는 12월 미국 연방정부로부터 백신후보 물질 긴급사용 허가를 받을 수 있다. 이같은 소식은 UBS가 앞서 내놓은 주요 시나리오와 일치한다. UBS는 내년 2분기부터 백신이 보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일이 주식 시장도 떠받칠 것으로 예상한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백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백신 개발에 대한 뉴스가 앞으로도 시장에 변동성을 가중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단기적 변동성을 넘어 헬스케어 산업에서 장기적 기회를 볼 수도 있다. 산업이 인구통계학적·기술적 변화를 거치면서 나오는 기회다. 건강 관련 기술(헬스테크) 기업은 성장 잠재성이 크다. 의료비용이 증가하고 정부 재정은 경색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보다 낮은 비용으로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하는 기업이 효율적인 의료시스템 개발을 이끌 수 있다. 만성질환에 대한 개인별 맞춤 관리 기술을 통하면 의료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원격진료와 각종 의료 디바이스 시장은 아직 상용화 초기 단계에 있으나 잠재적 시장이 크다. 현재 미국 당뇨병 환자 3400만명 중 2~3% 만이 질병 관리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원격의료 활성화는 코로나19 위기가 지나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원격진료와 모니터링 기술은 이미 건강관리 시장에 가시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고, 투자 가능한 시장도 확대됐다. 젊은 층은 건강 관련 디지털 솔루션을 사용하고 기술기업과 데이터를 공유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들이 나이가 들수록 원격의료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의료 기술은 소외된 지역사회의 의료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무인기(드론)을 쓰면 교통망이 좋지 않은 지역에도 혈액이나 필수의약품을 전달할 수 있다. 모바일 앱을 통하면 도시의 노련한 의사가 외진 곳에 있는 외과의사의 시술 중 도움말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세계 인구의 고령화는 종양학 관련 기업의 성장세를 키울 전망이다. 암 치료제는 이미 제약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 중 하나로 이미 매출 1500억달러 규모를 넘어섰다. UBS는 암 치료제 시장이 2025년까지 2500억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정리=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