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MBC 히트작 16년만에 아침일일극으로 리메이크…26일 첫방송
'불새2020' 홍수아 "故이은주 유작 리메이크 영광"
배우 홍수아(본명 홍근영·34)가 고(故) 이은주의 마지막 작품인 드라마 '불새' 리메이크작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홍수아는 20일 열린 SBS TV 아침일일극 '불새2020'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원작을 재밌게 봐서 섭외가 왔을 때 (이은주가 연기한) 이지은 역할을 하고 싶었다"며 "'불새'는 이은주 선배의 마지막 작품인데, 그런 작품의 선배 캐릭터를 연기하게 돼 영광이다.

기도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은주 선배는 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배우고, 지금도 그립다.

나는 반도 못 따라갈 것이다.

선배를 따라 하려고 하기보다는 홍수아만의 이지은을 만들어보겠다.

이번 이지은은 좀 더 밝고 사랑스러운 면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이지은은 '금수저'를 제대로 물고 태어난 철부지 부잣집 딸로, 장세훈(이재우 분)과 만난 이후 파란만장한 삶을 살게 되지만 눈부시게 다시 비상하는 불새 같은 여자다.

홍수아와 호흡을 맞출 이재우도 "원작 속 이서진처럼 만들려고 안 했다.

다른 면이 뭘까 생각해봤는데 풍기는 인간적인 모습들이 다른 것 같다고 스스로 느낀다"며 "공통점이라면 보조개"라고 웃었다.

'불새2020' 홍수아 "故이은주 유작 리메이크 영광"
2004년 방송했던 원작은 30%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이은주 외에도 이서진, 문정혁(에릭), 정혜영 등이 열연해 팬들을 모았다.

"어디서 타는 냄새 안 나요?' 같은 명대사는 지금도 종종 회자한다.

16년 만에 리메이크되는 '불새2020'은 원작의 이유진 작가가 대본 집필을 맡아 어떻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도 차별화할지 주목된다.

김재홍 PD는 "원작처럼 지은과 세훈이 재회한다는 설정은 그대로 가져가지만, 단순히 세월이 흘러 다시 사랑하는 이야기에서 벗어나 서로에게 줬던 상처를 이해하고 치유하는 여정이 펼쳐질 것"이라며 "원작보다 감성적인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아침 드라마의 '막장성'을 탈피한 새로운 유형의 아침드라마를 기획하고자 하는 방송사와 제작사의 의지가 있었다.

아침 시간대에 하는 30분짜리 미니시리즈라고 생각하고 제작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불새2020' 홍수아 "故이은주 유작 리메이크 영광"
홍수아와 이재우 외에 서하준, 박영린이 출연한다.

'엄마가 바람났다' 후속으로 26일 오전 8시 35분 첫 방송.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