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장거리 이동인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상권 인구보다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더 크고 회복세도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후 강원 이동인구 감소…더딘 회복세
한국은행 강원본부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강원지역 유동인구의 특징 및 시사점'을 통해 코로나19의 급증기(2월 23일∼4월 4일) 장거리 이동인구는 발생 전(1월 4∼18일 평균)보다 37.3%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상권 인구는 2월 최저점을 기록한 후 3월 중 전월보다 18% 증가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했다.

하지만, 장거리 이동인구는 지난 5월 초 연휴인 2일을 제외한 모든 기간에서 코로나19 발생 전 평균을 지속해서 하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유동인구와 관계를 통해 도내 소비지출(대형소매점 판매액)은 월평균(2∼5월)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상권 인구는 7.7% 늘어난 반면 장거리 이동인구는 월평균 1.7% 감소했다.

이와 함께 신용카드 결제액 분석을 통해 코로나19로 1∼3월 유동인구가 줄어 숙박·여행에 -62.6%, 의복 -41.1%, 학원 -39.6%, 요식업 -28.7% 등의 업종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코로나19 확산 후 강원 이동인구 감소…더딘 회복세
4∼5월 중에는 유동인구가 늘어나 의복 114.4%, 숙박·여행 77.6%, 레저·문화 71.1%, 요식업 43.8% 등에서 결제액이 크게 늘어났다.

상권 인구는 도내 주요 상권의 와이파이 신호 분석을 통해 유동인구를 파악한 것이며, 장거리 이동인구는 행정구역간 이동(타 시·군 30분 이상 체류)으로 구분했다.

최재원 한은 강원본부 경제조사팀 조사역은 "관광산업 비중이 높은 도내 상권의 근본적 회복을 위해서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될 경우 방역시스템 강화 등의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