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구치소 경찰관 총격살해범은 '자폐증' 20대 남성"
영국 런던의 한 구치소에서 지난 25일 권총으로 근무 중이던 경찰관을 살해한 용의자의 신상이 드러났다.

일간 더 타임스는 지난 25일 런던 남부 크로이던의 구치소에서 마티우 라타나(54) 경사를 권총으로 살해한 남성이 루이스 드 조이사(23)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그가 평범한 중산층 가정의 5남매 중 장남으로 자폐증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

그의 아버지는 스리랑카 출신의 요가 강사이며 어머니는 번역 업체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 조이사는 영국 정부가 운영하는 반극단주의 프로그램인 '프리벤트 앤드 채널 '(Prevent and Channel)대상자로 지목됐으나, 위험인물로 분류되지는 않아 평가대상에서 제외된 전력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드 조이사는 사건 당일 마약과 탄약을 소지한 혐의로 자택 근처에서 체포됐다.

당시 경찰은 드 조이사의 몸을 수색하고도 속옷에 숨겨진 권총은 찾지 못했다.

구치소로 연행된 드 조이사는 금속 탐지 검사를 앞두고 등 뒤로 수갑이 채워진 상태에서 라타나 경사에게 총격을 가했고, 이어 자신의 목을 겨냥해 방아쇠를 당겼다.

그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위중한 상태다.

경찰은 수사대상을 확대해 잉글랜드 동부 노리치 등 관련 장소를 수색했으며 드 조이사에게 권총을 건넨 혐의를 받는 용의자를 체포했다.

영국 경찰관이 경찰 관련 시설 내에서 총격을 당해 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구치소 경찰관 총격살해범은 '자폐증' 20대 남성"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