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드라마 '지리산'에 통큰 제작 지원…홍보 견인차 기대
전북 남원시가 케이블 채널 tvN의 드라마 '지리산'에 통큰 제작 지원을 한다.

남원과 지역 명소인 지리산 뱀사골 등을 널리 알리는 데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남원시는 '지리산' 제작비로 2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시가 드라마 제작비로 이런 거액을 내놓은 것은 처음으로, 투자 대비 효과가 훨씬 클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실제 '지리산' 제작사인 에이스토리는 이같은 지원 대가로 지리산 일대 남원의 명소를 드라마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드라마의 주 배경이 남원의 지리산 뱀사골인데, 그 밖에도 우리가 추천하는 지역 명소에서 최대한 촬영을 하게 될 것"이라며 "드라마 노출을 통한 홍보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는 이에 따라 행정조직을 동원해 드라마 촬영지로 적합할 만한 '비경'을 찾고 있다.

남원시, 드라마 '지리산'에 통큰 제작 지원…홍보 견인차 기대
에이스토리는 뱀사골 인근에 짓는 세트장도 촬영이 끝난 뒤 시에 넘겨주기로 했다.

드라마가 성공하면 세트장 자체가 관광 상품이 될 수 있다.

시는 이 세트장을 산악체험 관광상품으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장은 뱀사골 일대 지역 상권에도 훈풍을 불어넣어 줄 전망이다.

벌써 대규모 촬영이 있는 날에는 뱀사골 일대 음식점과 숙박업소들이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특수를 누린다는 후문이다.

다만, '지리산'이 기대 만큼의 흥행실적을 올리지 못한다면 시가 기대하는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이 작품은 지리산을 누비며 조난자들을 구하는 국립공원 레인저들에 관한 미스터리극으로, 전지현과 주지훈 등이 주연을 맡는다.

16부작으로 제작되며 내년 방영될 예정이다.

남원시, 드라마 '지리산'에 통큰 제작 지원…홍보 견인차 기대
이환주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에이스토리와 '드리마 지리산 제작 업무협약'을 하고 "이 작품은 출연진뿐만 아니라 제작진까지 탄탄한 만큼 기대가 크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리산 및 남원 관광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