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신용카드로 이틀간 160여만원어치를 결제한 10대 가출 청소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절도 등의 혐의로 A(16)군과 B(15)양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일 오후 11시께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에서 문이 잠겨있지 않은 차량에 들어가 현금 3만원과 신용카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훔친 신용카드를 이용해 지난 7일 오후 10시부터 지난 9일 오전 4시 40분까지 32차례에 걸쳐 160여만원어치를 결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가출 후 돈이 필요해지자 신용카드를 훔쳐 밥값을 내고 택시를 타고 다니거나 운동화를 사는 등 쇼핑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와 범행 수법 등을 분석한 결과 최근 다른 곳에서 비슷한 사건을 저지른 용의자와 동일범인 것으로 확인돼 검거했다"고 밝혔다.

훔친 신용카드로 160만원 식사·쇼핑한 10대 가출 남녀 검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