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인순이'이자 다문화 학교인 해밀학교 이사장인 김인순 씨는 16일 연합뉴스가 주최한 다문화 포럼에 참석한 후 인터뷰에서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 감염증으로 모두가 힘들지만, 이 또한 지나가고 견뎌내는 사람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인순이 "코로나19도 지나가리라…견뎌내는 사람이 승자"
김 이사장은 "힘들고 어렵더라도 포기하면 안 된다"며 "그날이 올 때까지 견디고 버텨내는 사람이 이기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 온 뒤 맑게 갠 하늘'이라는 뜻의 우리말인 '해밀'을 따 2013년 강원도 홍천에 다문화 가정과 한국인 청소년이 모두 다니는 중학교 과정의 해밀학교를 세웠다.

김 이사장은 "아직 학교 재정이 완벽하지 않아 후원이 더 필요하다"면서 "학교 재정이 안정되면 다문화 가정의 부모님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유대감을 누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문화 가정의 아동이 한국어가 아닌 부모 중 하나의 언어를 더 배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문화 출신의 연예인이나 운동 선수들에게 조언한다면 "이들이 일반인들에게 알려져 있다면 그걸로 벌써 성공한 것"이라며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으면 이후부터는 스스로 노력하는 것 만큼 팬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상태에서는 그 자리에서 자신을 위해 노력하는 것 자체가 비슷한 환경의 후배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고 인기가수 반열에 오른 비결을 묻자 "내가 남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부인해봤자 소용이 없으니 받아들이고 '남보다 뒤처진 자리'라는 상태를 인정했다"며 "'나는 뒤처져 있어, 그래서 더 노력해야 해'라고 생각하고 노력한다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포럼에서 해밀학교와 연합뉴스, 재일 동포 기업인 단체인 '도쿄(東京) 한국상공회의소'(도쿄상의)가 함께 다문화 가정 자녀에게 주는 장학금 전달식에도 참석했다.

인순이 "코로나19도 지나가리라…견뎌내는 사람이 승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