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00대 안전국가 중 3위로 선정됐다'고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지가 지난 3일 보도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한국의 우수한 방역능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포브스지가 홍콩 기반의 싱크탱크 DKG(Deep Knowledge Group)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한국이 코로나19 100대 안전국가 중 3위라고 보도했다"며 이렇게 적었다.

홍남기 "포브스 '韓 코로나 안전국가 3위' 보도…방역능력 확인"
보고서는 전 세계 250개국을 대상으로 코로나19와 관련된 경제, 정치, 보건·의료의 안전성을 평가했다.

방역효율성, 위기대응능력 등 6개 카테고리, 30개 지표, 140개 변수에 대해 빅데이터 기법을 활용, 분석·평가해 각국의 안전점수를 산출한 것으로, 지난 6월 첫 발표 이후 방법론, 지표, 데이터 등을 보강해 9월 보고서를 내놨다.

DKG의 9월 '코로나19 100대 안전국가 업데이트'에서 한국은 당초 10위에서 7단계 상승한 3위를 기록했다.

1위는 독일, 2위는 뉴질랜드였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이 순위는 코로나19 단순 확진자 수나 사망자 수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측면에서 국가별 코로나19 대응 능력을 수치화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를 지닌다"며 "한국은 방역효율성(3위), 거버넌스(4위) 등을 비롯해 6개 분야에서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고, 특히 세부 분석에서 전 세계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임에도 방역 성과는 높은 것으로 확인돼 'K-방역'의 우수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대응과 관련해 방역과 경제회복 간 긴밀한 상관관계를 확인했다"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 선진국 상당수가 코로나19 대응 안전도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국제금융기구(IMF)가 지난 6월 세계경제전망(WE0) 수정치를 발표하며 4월 대비 평균 1.9%포인트 감소로 제시했는데 이번 순위와 연결시켜보니 코로나19 안전 우수국가들이 상대적으로 경제적 피해를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독일, 호주 등 확진자가 많고 치명률이 높은 국가라도 충분한 대응여력을 확보하고 적극적인 경제회복 조치가 있는 경우 상위권에 분포했다.

특히 우리의 경우 8월 중순부터 2차 감염이 확산될 우려가 있음에도 전국민적인 방역 노력과 추가경정예산 등 민생대책 및 경제회복 노력이 반영돼 순위가 상승했다"며 "정부는 코로나19 제어를 위한 방역을 철저히 하는 한편, 민생안정·경기회복 대책을 토대로 방역과 경제를 함께 챙기며 더 안전한 국가를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홍남기 "포브스 '韓 코로나 안전국가 3위' 보도…방역능력 확인"
/연합뉴스